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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로 전하는 '조용한 위로'

스페이스몸 '자화상 라이브러리'·우민 박해선 개인전
국립청주박물관, 10년간 보전처리 마친 말 갑옷 선봬

  • 웹출고시간2020.12.07 13:48:21
  • 최종수정2020.12.07 13:48:21

우민아트센터 내 박해선 개인전 전시 전경.

ⓒ 우민아트센터
◇스페이스몸미술관 '자화상 라이브러리'展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19일까지 1전시장에서 '자화상 라이브러리'전을 연다.

참여작가는 고경남, 민은희, 박선양, 신혜윤, 윤은주, 임성수 등 62명이다.

자화상(self-portrait)은 화가가 자신을 모델 삼아 그린 초상화를 말한다. '발견하다', '끄집어내다'는 의미의 라틴어 'protrahere'에 언어적 기원을 둔다.

자화상은 자신을 투영,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실행됐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탐구 그에 따른 기록은 예술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사진이야말로 나를 기록하는 데 있어 가장 손쉽고 정확한 방법이라 할 수 있지만 자화상은 나라는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해하며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진보다 많은 선택과 감정의 동반을 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87점과 입체 2점 등 8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화상 라이브러리'는 도판을 통해 보던 진지한 자화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참여 작가들은 현재의 감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시대의 인간상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선 '나를 그려봐 10cm'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자화상 그리기가 이뤄진다.

어린이, 학생, 직장인, 비직장인, 예술가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과 위치에 있는 사람 누구나에게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스스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전시는 크고 작은 종이와 캔버스에 그려진, 입체적으로 구현된 현재의 자신을 기록한 자화상이 전시장에 놓인 수십 개의 책꽂이에 가득 채워지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들고 웃고 있는 나, 올해 키우게 된 달팽이를 양손에 소중히 올리고 있는 나,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화면 가득 그린 얼굴, 투명한 정사각형 안에 올해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려 넣은 그림 등 전시 속 나의 모습,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올해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불안과 공포보다 여전한 모습, 여전한 가치를 기록한 것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해선, 사라지는 밤

ⓒ 우민아트센터
◇우민아트센터, 박해선 '사라지는 시'展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26일까지 센터 내 카페우민에서 박해선 작가의 개인전 '사라지는 시'를 선보인다.

박 작가는 시선의 바깥에 존재하는 사소한 사물들의 미확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눈 여겨 보지 않으면 곧 사라질 대상들이 남긴 흔적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바라보며,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가르는 의미보다 존재 그 자체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예민한 시각으로 사물의 흔적을 바라보고 규정되지 못한 대상에 관해 성찰할 것을 제안한다.

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다른 친구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것들을 자주 발견했다. 내색하지 않고 슬며시 무리에서 빠져나와 시간을 두고 그것들의 모양, 색들을 살펴보곤 했다.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작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누군가 특별히 눈여겨보지 않거나 곧 사라질 것들, 남겨진 흔적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내내 머릿속에 담아두고 한 번씩 그 잔상을 열어본다. 나는 넓은 바닥 한쪽에 떨어진 희미한 조각이다. 흩어진 이파리이다. 흩날려 사라질 빛의 파편과도 같은 그 어떤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민아트센터는 카페 공간을 활용해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박서연, 유재희, 임현정, 김유나, 임윤묵, 이미솔, 박해선 등 모두 7명의 작가가 함께했다.

◇국립청주박물관 '말, 갑옷을 입다'展

국립청주박물관은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특별전 '말, 갑옷을 입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09년 발굴된 이후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경주 쪽샘지구 C10호 출토 말 갑옷과 말 투구를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경주 황남동 109호, 경주 사라리 65호 등에서 나온 말 갑옷과 말 투구 등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여러 지역에서 고대의 말 갑옷이 출토됐지만, 경주 쪽샘지구 C10호처럼 온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다.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는 말 갑옷과 함께 무사의 갑옷도 출토돼 1천500여년 전 신라 중장기병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덕흥리고분, 안악 3호분, 약수리고분 벽화에 나타난 고대 중장기병의 모습을 조명한다. 통구 12호분, 삼실총, 쌍영총 등에 등장하는 중장기병과 말 갑옷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도 소개한다.

2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 말 투구, 무사 갑옷 등을 전시한다. 경주 쪽샘지구 C10호의 발굴과 보존처리 과정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 경주 황남동 109호와 경주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공개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특별전시실 관람 인원은 회차당 50명으로 제한하며, 전시실 내 단체 관람은 불가하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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