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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귀신 쫓는 탄부 엄나무 소개 눈길

코로나 청정지역 수호의지 표명인 듯
수령 370년·높이 23m 보호수 지정 관리

  • 웹출고시간2020.12.01 18:29:09
  • 최종수정2020.12.01 18:29:09

나뭇가지에 돋아난 가시로 귀신을 막아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보은군 탄부면 성지리 수령 370년의 엄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다.

ⓒ 탄부면
[충북일보] 전국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기세가 충북도내에서도 꺾일 줄 모른다. 특히 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제천지역의 김장모임 발 코로나 확산세가 무섭다.

이 때문인지 제천시와 함께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돼 온 보은군이 더욱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보은군이 1일 자료를 통해 귀신을 쫓는다는 수령 370년의 탄부면 성지리 엄나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귀신을 막으려는 의도보다는 코로나19의 엄습으로부터 주민을 지켜내겠다는 보은군의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보은군에 따르면 탄부면 덕동대교를 지나 바로 왼쪽 마을 성지리에는 수령 370년이나 된 엄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명당자리인 이곳을 지나던 노승이 다른 사람들이 묘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나무 말목을 박아 뒀는데 그 것이 자라서 이 엄나무가 됐다는 전설도 곁들여졌다.

여름철 무성했던 엄나무 잎은 초겨울 문턱에서 생명력을 잃고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겨져 있다. 청정 보은지역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커다란 엄나무의 가지마다 돋아 있는 가시가 멀리서도 보일 듯하다. 마을 주민들은 이 엄나무의 가시가 귀신을 쫓는다고 생각한다.

화제의 이 나무는 보은군에서 가장 오래된 엄나무로 알려져 있다. 높이가 23m, 나무둘레가 4.2m로 현재 보은군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성지리 최준오 이장은 "이 엄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해를 끼치는 귀신을 쫓아 주는 수호목"이라며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 후대에 잘 물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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