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청주의 A고교에서 고3 수험생 확진자 1명이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B학생은 전날 밤 가족 3명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학생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해온 터라 확진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가 운영하는 기숙사는 모두 2곳으로 1~3학년 1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기숙사에는 1학년 23명, 2학년 24명, 3학년 8명 등 58명의 학생들이 생활 중이었다. 이들은 모두 이날 오전 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급식소 직원 16명과 함께 우선 진단검사를 받았다. A고교는 이날 새벽 학생확진자 발생 통보를 받고 긴급하게 등교중지를 결정하고 학교 안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숙사 학생들은 확진자 발생 기숙사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라 학부모와 함께 귀가했다.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A고교는 24일까지 1~2학년은 등교수업, 3학년은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었으나 모두 원격수업을 하루 앞당겨 이날부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든 국면에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계획된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총파업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의 통과 저지를 위해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직 종사자 등의 노조 결성 권리 보장, 중대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이 담긴 전태일 3법의 입법을 촉구할 계획이다. 파업 이유를 떠나 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은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모양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겨울철 대유행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하면서 총파업 개회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민주노총은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집회 허용 범위인 10인 미만 규모의 산발적인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충북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앞에서 총파업 집
[충북일보]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기슭 도로변을 얼마나 달렸을까. 해발 350m쯤 이르니 '심순섭 할머니 된장'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말간 가을 햇살이 600여개의 빼곡한 항아리 위로 뭉근하게 부서져 내린다. 항아리 속 장맛이 궁금해질 즈음 박해순 두리두리영농법인 대표가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마침 콩을 삶고 있었다는 박 대표는 커다란 솥 세 개가 있는 작업실로 안내했다. 커다란 나무주걱으로 솥 안을 휘휘 저으니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과 함께 구수한 콩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햇살·바람 맞은 상황버섯 된장 장(醬)맛은 시간의 길이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듯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인내의 시간을 견딘다. "사람도 오랫동안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아름다워지듯 된장도 오랜 시간 정성껏 관리하다 보면 맛이 더 깊어지죠. 엄선한 콩을 지하 150m 청석 암반층에서 추출한 물로 씻어내고, 가마솥에 씨된장을 넣고 삶아서 만든 메주를 볏짚으로 띄워요. 그 다음 4년간 간수를 뺀 전남 해남산 천일염으로 된장을 담그고 장독에 상황버섯 추출물을 넣어 5년간 숙성시키면서 3년에 한 번씩 덧장을 해요." 상황버섯 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