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코로나19 거리두기 따로따로

음성군-25일부터 1.5단계 격상
진천군-1단계 적용, 덕산지역 대상 상향 내부검토

［충북일보］ 충북혁신도시가 도로를 경계로 코로나19 대응단계가 음성군은 1.5, 진천군 1단계로 따로따로 지정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혁신도시중 음성군과 진천군으로 나뉜 충북혁신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각각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 일대 689만9천㎡에 걸쳐 조성됐으나 2개의 지방자치단체로 나뉘면서 행정이나 지방선거 등이 분리됐다.

코로나19 방역과 각종 지원 제도도 각각이다.

충북혁신도시에는 지난달 말 기준 1만1천411가구에 2만8천350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음성군 맹동면 지역에 8천612명(3천998가구), 진천군 덕산면 지역에 1만9천738명(7천413가구)이다.

충북혁신도시에는 11개 공공기관과 기업체, 초·중·고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음성군 맹동면 지역 직장에 출근하면서 퇴근 후에는 진천군 덕산면 지역에 거주하거나 반대의 경우가 적잖다.

음성군은 교회 기도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해 25일 0시부터 내달 8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따라 충북혁신도시 음성군 맹동면 지역도 사회적 거기두기 1.5단계가 적용돼 중점관리시설 중 유흥시설·노래연습장 등은 4㎡당 1명으로 강화됐다.

식당과 카페는 서민경제를 고려해 현행 1단계를 유지하되 일반관리시설 중 사설실내체육시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 오락실, 영화관, PC방 등 14종은 이용 인원이 제한됐다. PC방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청소년 출입도 금지됐다.

음성군은 지난 20일부터 n차 감염 확산을 막고자 PC방 49곳에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행정명령도 내렸다.

충북혁신도시 음성군 맹동면 지역에는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됐으나 진천군 덕산읍 지역은 1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진천)와 1.5단계(음성)로 양분돼 같은 혁신도시 이지만 상가운영도 진천군과 음성군이 각각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주민 이모(46)씨는 "모임 등이 있으면 음성군 지역에서 모임을 갖지 않고 도로건너 진천군 지역에서 만나고 식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충북도 지침이 오는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충북혁신도시 덕산면 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음성 / 김병학·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