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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01 17:36:41
  • 최종수정2020.12.01 17:36:41

김중기

국제로타리 3740지구 음성로타리클럽 회장

지난해 연말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퇴직한 내게 회원들은 '로타리회장'이란 새로운 직책을 부여해 줬다.

국제봉사단체인 음성로타리클럽 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권유와 지명을 받은 것이다.

로타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로타리 활동도 미흡했던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중압감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큰 짐을 짊어졌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일체유심조(一體有心造)'의 교훈을 생활신조로 삼고 봉사단체장으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출발했다.

코로나19로 로타리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어 취임식도 간소하게 치뤘다.

코로나 성금과 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에 회원사의 제품인 건강식품을 기탁하는 등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초점을 두어 알차고 뜻있게 취임식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단체 활성화를 위하여는 회원들의 화합과 참여가 중요하다.

따라서 클럽운영 테마를 '유익한 로타리, 즐거운 로타리'로 정하고 회원들에게 호소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정성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취임 한달여 시점인 7월말 전국 곳곳에 가히 '물폭탄'이라고 할만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우리고장 음성군은 재난재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살기좋은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럼에도 올 여름 집중호우는 음성군을 비껴가지는 못했다.

주택침수, 농경지와 도로, 다리 등이 유실되고 수마는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우리 클럽은 수해로 커다란 아픔과 실의에 빠져있는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해복구 봉사단을 긴급하게 꾸려서 2일에 걸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집안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가재도구와 농업용 자재를 청소하면서 모두가 구슬땀을 흘렸다.

회원중에 중장비를 동원해서 복구작업을 하니 다른 봉사자들보다 수십 배 일을 하기도 했다.

함께 참여한 다른 단체 회원들이 음성로타리클럽을 향해 칭찬과 찬사를 보내줬다.

회원들의 땀방울은 수해로 허탈과 시름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고 스스로 참봉사의 숭고함에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갖게 됐다.

또한 로타리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봉사는 다다익선(多多益善)으로 좋은 것 같다.

8월 삼복더위가 한창일 때는 홀로 어렵게 사시는 할머니댁 이사봉사를 실시했다.

회원들은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하면서 묵묵히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무덥고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봉사를 통해 보람이란 청량제로 무더위를 대신한 회원들이 '로타리'의 가치를 드높여 줬다.

함께 참여하고 응원해준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무더위 속에서 고생한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교차되며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아직도 임기 중 할 일이 많다. 동절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난방유 나눔 봉사, 공원 환경정화 봉사, 생산적 일손봉사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회원중에는 외국인 한글교실 운영,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봉사와 말벗, 장학사업, 김장봉사 등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 로타리안으로 자랑스럽다.

이러한 '초아(超我)의 봉사'가 지역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사랑과 나눔의 물결로 넘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

지금 세계 각 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박멸에 필요한 의학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행동 백신'도 중요하다.

손씻기나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백신, 그리고 '사랑이 담긴 봉사도 아주 중요한 '행동백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코로나를 물리칠 행동백신으로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져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로타리 정신에 부합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각종 바이러스를 퇴치시킬 수 있는 행동백신으로 로타리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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