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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코로나… 줄어드는 근로자 수

충북 도내 숙박업 타격 지속
소비자 외부활동 감소 원인
1월 제외 매달 근로자 줄어
"광범위한 지원 필요한 산업"

  • 웹출고시간2020.11.12 19:45:36
  • 최종수정2020.11.12 19:46:06
[충북일보] "주말에는 그나마 숙박객들이 있는 편인데, 평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숙박업계의 위기는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숙박업계의 회생은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과는 결을 달리한다.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해야 숙박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비심리의 회복이 '제조업 경기 회복'에 그치는 이유다.

청주 외곽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안모(38)씨는 지난 10월 말 직원 1명과 아르바이트생 1명 등 2명을 감원했다.

지난 6월 아르바이트생 1명을 감원한 이후 추가 감원이다. 안모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원한 인원은 총 3명이다.

숙박업소 특성상 휴게시간이나 휴일 없이 하루 24시간 1주일 내내 운영된다. 그만큼 필요로 하는 근로자의 수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주권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는 크게 줄었고, 근로자들은 과잉상태가 됐다.

청주는 이름난 관광지가 있어 집객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 청주권 업체로 업무상 출장을 오는 사람들의 수도 감소했다. 이는 숙박객 감소로 이어졌다.

안씨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올해 초까지 직원 5명, 아르바이트생 3명을 뒀다. 안씨와 직원 2명은 카운터를 담당하고, 직원 3명·아르바이트생 3명이 각각 조를 이뤄 객실을 정리했다.

안씨 숙박업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3월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평일 기준 총 21개 객실 가운데 2~3개 객실만 숙박객을 받을 수 있고, 낮시간 대실은 '전멸'이었다. 주말은 그나마 평일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직원·아르바이트생이 '남아돌게' 된 상황이다. 안씨는 '곧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감원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종식되지 않았다.

결국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총 3명을 감원했다.

청주 중심부의 숙박업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북 도내 숙박업의 위기로 인한 근로자 감소세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통계청의 산업별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기준 도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3만1천274명이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10.0% 감소한 숫자다. 앞서 지난 8월은 3만769명으로 지난해보다 12.0% 감소했다.

올해들어 충북의 전년 동월대비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수는 1월을 제외하고 매달 감소하고 있다.

월별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수와 전년 동월대비 감소폭은 △1월 3만4천737명(+4.9%) △2월 3만3천452명(-1.6%) △3월 3만748명(-9.6%) △4월 3만1천524명(-9.5%) △5월 3만1천137명(-8.8%) △6월 3만2천383명(-5.9%) △7월 3만1천872명(-8.8%) △8월 3만769명(-12.0%) △9월 3만1천274명(-10.0%)이다.

안씨는 "숙박업은 사람들의 활동이 침체된 경우에는 한 없이 몰락할수밖에 없는 업종"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사람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지 않는다면 숙박업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서비스업이 힘든 상황에서 숙박업만 '콕 집어서' 도와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더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한 산업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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