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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지' 못넘는 에어로케이

문 대통령 공약 불구 역대 최장 기록 쓰는 중
이시종 지사, 김현미 국토부 장관 면담·건의
자본 잠식 및 국제선 운항 계획 차질 등 설명
국내선 회복 추세 "항공 편의 조치 뒤따라야"

  • 웹출고시간2020.11.08 18:43:11
  • 최종수정2020.11.08 18:43:11

시종(오른쪽) 충북지사가 지난 6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김현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과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 발급 등 지역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의 첫단추인 거점항공사 설립·운항문제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재수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는데 이어진 '운항증명(AOC : Air operator certificate)' 발급도 '역대 최장(最長)'이란 기록을 쓰면서다.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2017년 12월 국토부로부터 첫번째 항공운송면허 사업이 반려된 후 2018년 11월 면허를 다시 신청, 2019년 3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면허 발급 승인을 받았다. 이어 그해 10월 7일 AOC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AOC는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운항을 허가하는 증명으로 국토부로부터 조직, 인원, 운항관리, 정비 및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에 대해 검사를 받아 이에 합격해야 한다. 후속절차로 올해 2월 16일 1호기(A320, 180석)를 도입했고 지난 6월 5일 서류 검사를 마쳤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탄생한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 심사가 기약없이 늦어져 충청권과 경기 남부 이용객들의 항공 편의 저하가 우려된다. 사진은 청주국제공항 전경.

ⓒ 안혜주기자
그 후 비상탈출 시현(6월 22일), 시험비행(6월 23일~7월 11일) 등 현장검사를 받은 뒤 총 320건에 대한 현장검사 보완제출도 9월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추가 보완없이 국토부의 내부검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AOC 발급이 기약없이 지연되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에 의한 자본금 잠식(당초 480억 원 →140억 원)이 지속되고 있다. 2~3호기 추가 도입에 맞춰 추가 채용이 이뤄져야 하지만 취항이 더뎌지며 채용 규모와 시기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로드맵도 꼬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11월부터는 전 직원이 주 3일 근무에 나서며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에어로케이의 AOC 심사는 '정책 결정'만 남겨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대 국적 항공사의 AOC 수검기간은 대한항공 46일, 아시아나항공 46일, 제주항공 156일, 진에어 92일, 에어부산 95일,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150일(국내)·48일(국제), 티웨이항공 125일(국내)·90일(국제), 에어인천(236일), 에어서울(156일)이었다.

에어로케이는 이달 8일 기준 398일째 AOC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면허 발급 당시 국토부가 '면허를 발급받는 3개사는 향후 1년 내에 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신청하여야 하며, 2년 내에 취항(노선허가)을 하여야 한다' ,'2년 내 운항 불이행 시 귀책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면허취소'라고 조건을 달았던 만큼 내년 3월 5일 이내 취항하지 못하면 면허가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7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AOC 발급 즉시 에어로케이의 국내선(청주~제주) 취항이 가능한 점, 코로나19에도 8~9월 국내선 평균 탑승률이 83.4%에 이르는 점, 2호기 도입 시 국제선(대만, 중국 등)을 취항해야 하는데 중국의 경우 1천편의 운항 실적이 필요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청주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출발·유임기준)은 △8월 10만4천406명 △9월 6만6천791명 △10월 11만94명으로 제주, 김포, 김해공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다.

국내 항공수요는 당분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객 감소로 고전하던 플라이강원은 최근 양양~제주 노선 예약률이 85%를 넘어서면서 연말부터 하루 왕복 3~4회로 증편 운항하기로 예고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감안해 정책 결정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심사가 이례적으로 장기화되고 있어 신생 항공사를 취항 전에 고사될 위기에 놓였다. 청주공항 주 이용객인 충청권·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항공 편의를 위해 조속한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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