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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 소비자들은 '글쎄'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광역시·도 지자체 및 1천600여 개 업체 참여
온라인 할인폭 '눈속임'·오프라인 이월상품 '재고떨이' 눈총
"소비자우롱·이월상품 처리"지적

  • 웹출고시간2020.11.02 20:34:01
  • 최종수정2020.11.02 20:34:01

국내최대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눈속임이나 재고떨이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는 도내 한 유통업체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행사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경제난 타개를 위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는 대한민국 대표 쇼핑주간이다. 이후 2016년부터 쇼핑, 관광, 문화 축제를 결합해 코리아세일페스타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행사 추진 체계를 변환하고 정부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뜻으로 '힘내요 대한민국 함께사는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상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참가 기업에게는 매출을 높일 수 있는 판매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코세페에는 최초로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행사로 진행된다.

충북은 '굿-Bye 코로나, 굿-Buy 충북'이라는 소비진작 행사 일환으로 지역화폐 환급, 지역 농산물 꾸러미 경품 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전통시장인 청주 복대가경시장과 청주 사창시장에서 고객 사은행사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달 30일 기준 약 1천600여개의 업체가 행사에 참여했다. 그중 제조업계(가전제품, IT제품을 포함한 자동차·타이어 등)가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매년 행사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코세페가 정말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인지 의문이라는 '불신'이 돌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가를 높여 할인 폭을 키우는 '눈속임'이, 오프라인에서는 신상품보다는 이월상품 위주의 '재고떨이'라는 경험담이 매년 행사마다 나오고 있어서다.

가정주부 백모(37·청원구)씨는 "온수매트를 구매하기 위해 지난 달 부터 온라인 커머스에서 봐둔 상품이 있었다"며 "지난 달에는 정가 35만 원에서 쿠폰 할인가가 33만 원이었는데, 코세페 행사 이후 같은 상품의 정가를 38만 원이라고 기재하고 쿠폰 할인가가 31만8천 원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행사 전보다 1만2천 원 할인된 가격이지만 원래 가격을 몰랐다면 할인폭이 더 크다고 오해했을 것"이라며 "정가 가격을 조정해 할인 폭을 더 크게 보이도록 눈속임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어졌다.

패션 상품은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이 매년 달라지는 품목 중 하나다. 문제는 코세페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상품이 이월상품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말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 맞는가라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청주시 한 직장인은 "주말에 백화점을 방문해 옷을 구매하려 했으나 정작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 품목은 대부분 이월상품이었다"라며 "사고싶은 옷들은 신상품이라는 이유로 세일 품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마음에 드는 옷을 사기 위해서는 정가를 주고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며 "매년 코세페 기간마다 유통업체들의 이월상품을 처리하기 위한 '재고떨이'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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