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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28 15:41:05
  • 최종수정2020.10.28 15:41:05

김찬주

청주시 복대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매년 늘어나는 플라스틱 사용량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제품이 매일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해결은 재활용·재사용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플라스틱의 사용 자체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불필요한 플라스틱은 낭비이다.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3분의 1 이상은 페트병, 비닐, 봉지와 같은 포장재에 해당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 만에 쓰레기로 돌변한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플라스틱 포장재는 '불필요한' 과대포장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14% 밖에 되지 않는다. 분리배출이 일상화된 한국은 OECD 국가 중 분리배출률 2위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여 분리배출은 재활용품 중 극히 일부만이 재활용된다. 실제로 많은 요구르트 병, 페트병 등이 재활용이 어려운 형태로 제작돼 재활용이 아예 불가하다고 한다. 제조사가 노력을 기울이면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바꿀 수 있음에도 마땅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중 쓰레기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폐기물 이용 에너지이다. 즉 쓰레기를 태워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변환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기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폐기된 플라스틱은 63억 t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79%가 매립되거나 산·바다 등에 방치 또는 버려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엔 120억 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이 매립되거나 환경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이미 존재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재사용하는 것도 플라스틱의 생산량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만큼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확실하고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먼저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나서야 한다.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 폐기 과정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 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조사하고 알려야 한다. 기업 또한 플라스틱의 생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산품 디자인과 유통환경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명의 시민으로서 또 소비자로서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빨대 대신 입 대고 마시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쓰기, 플라스틱 용기 대신 재활용 가능한 유리·종이 용기 사용하기 등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으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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