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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 둘레길 조성' 의견 분분

충북연구원 시민설명회에서
설문조사 분석 방식·해석 불만
"이해당사자 의견 반영 안돼"
교통현황 분석 결과도 지적

  • 웹출고시간2020.10.26 21:58:43
  • 최종수정2020.10.26 21:58:43

26일 충북연구원에서 열린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 교통현황 분석 및 운영계획 수립 용역' 관련 시민설명회에서 한 시민이 의견을 전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놓고 시민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사업 운영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와 교통현황 분석 방식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고,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시는 26일 충북연구원에서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 교통현황 분석 및 운영계획 수립 용역' 관련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왕복 2차로인 우암산 순환도로 4.2㎞ 구간(삼일공원~어린이회관)을 일방통행으로 변경하고, 보행자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본 용역은 우암산 순환도로 일방통행 체계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구상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창민기술단이 실시하고 있다.

26일 충북연구원에서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 교통현황 분석 및 운영계획 수립 용역' 관련 시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신민수기자
먼저, 교통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평일 누적 평균교통량은 어린이회관에서 삼일공원 방향이 1천557대, 반대는 1천436대다.

휴일의 경우 어린이회관~삼일공원 구간이 1천261대, 반대는 1천120대다.

본 사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 시민 2천619명 중 1천811명(69.1%)이 우암산 순환도로를 운동·산책 목적으로 이용했다.

도로를 이용하는 주교통수단은 자가용(1천653명·63.1%), 보행(718명·27.4%), 자전거(112명·4.3%) 순으로 많았다.

또한 시민 3천13명 중 2천93명(69.5%)이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찬성했다.

일방통행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무응답이 1천522명(50.5%)으로 가장 많았고,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 방향이 883명(29.3%)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창민기술단은 조사교통량은 어린이회관에서 삼일공원 방향이 다소 많았지만, 설문조사 결과와 도심부 영향 최소화 등을 고려할 때 일방통행을 삼일공원에서 어린이회관 방향으로 계획함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조사·분석 방식과 해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 A씨는 "설문조사는 일방통행 방식을 전제로 진행됐다. 반대 입장의 경우 일방통행 운영방안 질문의 선택지가 없었다"며 "해석에도 문제가 있다. 자가용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순환도로를 단지 통행도로로 지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용역업체 측이 "설문조사는 자동차 탑승객이 아닌 보행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하자 A씨는 "인터넷 조사 비중이 대면설문보다 높다. 인터넷 조사 시 운전자와 보행자 구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순환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B씨도 "설문조사에는 지역 주민, 농민, 상인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일방통행로가 설치되면 매연이 나오는 차량 옆을 시민들이 걸어야 한다. 청주 가로수길 걷기길을 다니는 시민이 얼마냐 되느냐. 둘레길이 조성되면 오히려 차량 통행이 늘 수 있다"며 양방향 모두를 보행자길로 조성할 것을 주장했다.

둘레길 구간 설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일었다.

한 참석자는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현 구간에 굳이 손 댈 필요가 있느냐. 처음 사업에 대해 들었을 때는 명암저수지~상당산성 구간이 대상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일방통행로 사고 시 대처 방안 마련 △적정 주차공간 확보 △대중교통 확충 △차별화된 콘텐츠 구축 △가변적 운영방식 도입 △세밀한 교통환경 조사 △전체적인 우암산 운영·관리 계획 수립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상갑 시 도로안전팀장은 "오늘 나온 의견을 검토해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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