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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둘레길 조성사업 '반쪽' 꼬리표 뗄까

청주시, '삼일공원~우암산터널' 일방통행로 지정
4.2㎞ 1개 차로 보행로 조성… 2022년 착공 목표
교통영향평가 통과·인허가 후 토지보상 과제 남아

  • 웹출고시간2020.10.25 18:35:51
  • 최종수정2020.10.25 18:35:51

청주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과 관련, 현재 양방향인 우암산 순환도로가 삼일공원에서 우암산 터널 방면의 일방통행로로 전환될 전망이다. 사진은 우암산 순환도로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청주의 진산(鎭山) 우암산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9년 만에 '반쪽' 꼬리표를 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삼일공원~우암산터널' 방향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지정, 오는 11월 5일 경찰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앞두고 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충북도와 시가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왕복 2차로 4.2㎞ 구간의 우암산 순환도로에 각각 75억 원, 25억 원 등 10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장기적으로 순환도로 곳곳에 잔디광장 등 휴게공간을 갖춘 둘레길을 만들어 제주 둘레길이나 괴산 산막이옛길 못지않은 '명품 둘레길'을 만든다는 게 지자체 복안이다.

사업의 최대 관건은 첫 번째 관문인 교통영향평가 통과와 인허가 절차가 끝난 이후 원활한 토지 보상 추진 여부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이 처음 추진된 건 지난 2011년이다. 시는 9년 전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나섰으나 교통영향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부 단체와 운전자 등의 우암산 순환도로에 대한 '일방통행 불가' 입장이 관철되면서다.

당시 시는 국립청주박물관 뒷산부터 삼일공원까지 등산로인 숲길을 만들어 기존 우암산 순환도로와 연결하는 방식의 둘레길 조성을 추진했다. 양방향인 순환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그러나 교통영향평가에서 좌절되면서 우암산터널에서 국립청주박물관, 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3.6㎞ 숲길만 조성했다.

이번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9년 전 조성한 숲길 3.6㎞ 구간과 우암산 순환도로 4.2㎞ 구간에 보행로를 새로 조성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양방향인 우암산 순환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1개 차로에 보행로를 만들어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방통행로 방향과 구간은 지난 9월 실시한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설문 결과 시민 2천998명 중 2천79명인 69.3%가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찬성했다.

시는 해당 구간이 일방통행로로 지정되면 둘레길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반대 방향인 우암산터널~삼일공원 도로는 착공 시점부터 통제된다.

시는 시민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모아진 데다 주변 교통환경이 9년 전과 크게 바뀐 만큼 교통영향평가를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실시한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삼일공원~우암산터널' 방향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9년 전과 달리 주변 도로 개설 등으로 교통 여건이 나아졌고, 도심 공원에 대한 주민 여론도 바뀌었기 때문에 교통영향평가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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