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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종시 환자 1인당 수도권서 쓴 진료비 11만9천여원

진료비 총액 2015년 32억서 작년엔 75억으로 134.4% ↑
최근 4년간 증가율, 병상 17.2%에 수도권 환자는 65.8%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23일로 100일…'원정진료' 줄어들 듯

  • 웹출고시간2020.10.22 15:19:45
  • 최종수정2020.10.22 15:19:45

지난해 세종시내 전체 환자의 18.5%는 수도권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오는 23일로 개원 100일을 맞는 세종충남대병원(사진)의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 시민들의 '원정 진료'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세종충남대병원
[충북일보] 최근 4년 6개월 사이 세종시내 전체 병원의 병상(病牀)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의료 여건이 전반적으로 지방보다 우수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더 높은 비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16일 문을 연 세종충남대병원의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 시민들의 '원정 진료'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내 병상 수, 4년 6개월 사이 31.6% 증가

이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정)은 올해 국정감사 활동의 일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지방 환자 수도권 진료 추이' 관련 자료를 분석, 그 결과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4년 6개월 사이 전국의 병상 수는 67만4천280개에서 71만2천427개로 3만8천147개(5.7%) 늘었다.

시·도 별 증가율은 △세종(31.6%) △경남(11.1%) △인천(10.2%) 순으로 높았다.

또 서울은 8만4천919개에서 8만9천517개로 4천598개(5.4%) 증가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전체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1만8천659개에서 1만6천984개로 1천675개(9.0%) 줄었다.

옛 충남 연기군 전 지역과 충남 공주시·충북 청주시 일부 지역이 합쳐져서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병상 수는 2015년말 1천229개에서 2017년말에는 1천342개로 늘었다.

하지만 당시까지 세종시내 유일의 종합병원이었던 효성세종병원(조치원읍)이 경영난 등으로 2018년 9월 28일 문을 닫은 뒤 2018년말에는 1천268개로 74개가 줄었다.

이듬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NK세종병원' 등이 문을 열면서 병상 수가 다시 증가, 올해 6월말에는 1천617개에 달했다.

세종의 2015년말~2019년말 증가율은 17.2%였다.
◇세종시 환자 수도권 진료비는 4년 사이 134.4% 늘어

이처럼 세종시는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병상 수가 크게 늘었지만, 연간 수도권 진료 환자 수는 더 많이 증가했다.

2015년 3만8천명에서 2019년에는 6만3천명으로 2만5천명(65.8%)이나 늘었다. 전체 환자 수 대비 수도권 진료 환자 비율도 2015년 19.2%에서 2018년 18.0%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18.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세종시의 수도권 진료 환자 비율은 지방 14개 시·도 가운데 강원(25.6%)·충남(23.6%) 다음으로 높았다.

지방 평균은 12.1%였고, 수도권에서 거리가 가장 먼 제주(15.2%)가 세종 다음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의료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도시인 부산·대구(각 6.0%)를 비롯해 울산(6.6%)·경남(7.5%)·광주(8.4%) 등은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이에 대해 이탄희 의원은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거나 KTX·고속도로·비행기 등의 교통 여건이 좋은 곳은 대체로 수도권 진료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지방 환자들이 수도권에서 쓴 진료비는 2015년 2천992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4천792억 원으로 1천800억 원(60.2%) 늘었다.

특히 세종시는 같은 기간 32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43억 원 늘어,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34.4%나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종시 환자들이 수도권에서 쓴 진료비는 1인당 평균 11만9천여 원에 달했다.

4년 사이 전체 환자 대비 수도권 진료 환자 비율도 지방은 9.3%에서 10.4%, 세종은 15.5%에서 15.8%로 각각 높아졌다.
◇환자 수 크게 느는 세종충남대병원

오는 23일 개원 100일을 맞는 세종충남대병원(총 538개 병상)은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에 따르면 개원 이후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7월 636명 △8월 759명 △9월 779명 △10월(18일 기준) 95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수술 실적은 △7월 91건 △8월 335건 △9월 413건 △10월 214건을 기록했다.

이 병원 이영록 홍보팀장은 "개원 당시 214개로 시작한 가동 병상을 당초에는 올 연말께 300개로 늘릴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환자 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조만간 가동 병상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이탄희 국회의원.

ⓒ 이탄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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