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황폐화된 금강 수변공원 방치 '흉물'

부러진 조경수 뿌리 채 뽑힌 채 쓰러져 보기 흉해
산책로 주변 패이고 유실, 거대한 자갈밭 몰골 드러나 시설물 황폐화
세 차례 침수된 이후 2개월 째 방치, 공원기능상실 근본적인 수해복구 절실

  • 웹출고시간2020.10.21 17:41:24
  • 최종수정2020.10.21 17:41:24

세 차례 집중호우로 침수되면서 거대한 자갈밭으로 변한 영동 초강1지구 수변공원이 황폐화 된 채 2개월 째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수백억 원을 들여 조성한 영동 금강 둔치 수변공원이 집중호우로 침수된 이후 황폐화 된 채 방치되면서 흉물이 되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초강1지구(0.404㎢)와 양산면 송호지구(0.248㎢) 수변공원은 지난 7월과 8월 장마철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공원바닥에서 제방가까이 까지 불어난 강물에 잠겼다.

집중호우 당시 공원이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세 차례나 침수된 이후 2개월이 지난 초강1지구 수변공원을 가 보았다.

한마디로 폭격이라도 맞은 듯 공원 전체가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인적이 드물어서 인지 스산하기까지 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기능을 상실한 그 자체였다.

공원 전체가 급류에 휩쓸린 탓에 거대한 자갈밭으로 변했고 잡초로 우거진 일부 산책로와 광장 주변역시 모래와 자갈들이 쌓였거나 움푹움푹 패여 있는 등 시설물 곳곳이 심하게 유실되고 훼손됐다.

영동 초강1지구 수변공원 나무들이 집중호우로 뿌리채 뽑히고 부러져 흉물이 된 모습.

ⓒ 손근방기자
이 때문에 공원을 만들며 산책로 등을 보호하기 위해 골재를 넣은 그물망 등이 그대로 곳곳에 드러냈다.

그나마 남아 있던 몇 그루의 조경수마저도 대부분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채 떠내려 온 수초더미와 쓰레기가 걸려 넘어져 있었다.

주차장 역시 주차할 수 없게 파손됐고 주의를 알리는 간판, 인명구조장비보관함 등도 뽑혀 나뒹굴어 볼썽사나웠다.

이는 2011년 준공이후 장마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침수로 조성 9년 만에 136억 원짜리 혈세공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셈이 됐다.

여기에 유지관리를 떠맡은 자치단체는 해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국비 수억 원을 지원받아 정비와 복구 등을 9년째 하고 있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예산낭비 현장이다.

영동군은 물이 빠지자 지난 9월 초 초강1지구와 송호지구에 부유물, 쓰레기를 치우는 등 임시정비를 한 상태다.

집중호우로 바닥이 패여 위험한 초강1지구 주차장.

ⓒ 손근방기자
대전지방국토관리청도 정부중앙조사단과 함께 수해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에산을 따로 세워 수해복구를 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 등 절차로 원상복구는 지금 당장 이루어질 수 없는 실정이어서 흉물모습의 수변공원은 이대로 계속 방치돼야 하는 상황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난 9월 초 송호지구 등에서 부유물, 쓰레기, 고사목 제거 등 임시정비를 한 상태"라며 "그러나 피행상황이 워낙 커 유지관리로비는 해결될 수 없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따로 예산을 세워 원상복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0∼2011까지 국비 136억 원을 들여 영동군 양산면 송호·심천면 고당리,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등 3곳의 금강둔치에 산책로·광장·소교량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다. 20여만 그루의 조경수도 공원에 심었다.하지만 금강의 홍수위보다 낮은 곳에 들어선 공원은 비만 오면 물에 잠겨 계획당시부터 침수문제가 제기돼 왔다.

영동 / 손근방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