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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고용충격… 충북 여성 취업자 수 '뚝'

올해 4~5월 전년동월 대비 3천500명 감소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6천300명↑
"청년여성 취업률 제고·긴급돌봄 체계 구축"

  • 웹출고시간2020.10.20 20:46:12
  • 최종수정2020.10.20 20:46:12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 여파가 충북도내 여성 취업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6천300명 증가하는 등 여성들이 돌봄 부담에 일자리를 떠나는 상황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북여성재단은 이슈페이퍼 '코로나19 이후, 충북 여성 고용 동향과 과제'를 통해 경제활동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적인 취업자 수 감소 추세에도 충북은 1~8월 전년 동월 대비 전체 취업자 수가 줄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용시장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여성 고용시장 상황은 달랐다.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4월 2천900명, 5월 600명이 각각 감소해 상반기 고용 충격이 여성 일자리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20대 여성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충격이 가장 큰 집단으로 확인됐다. 2분기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천400명(-7.3%p)이 감소했다.

20대 남성 취업자 수는 5천200명(5.2%p) 늘어 도내 청년 고용시장의 성별격차와 청년여성 일자리 진입구조의 취약성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2분기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6천3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4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는 사업장 경영상 원인에 따른 실업 외에도 초·중·고 휴교와 어린이집·유치원 휴원에 따른 돌봄 부담을 이유로 비경제활동 인구로 전환한 여성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실업급여 지급자 수 증가도 눈에 띈다. 전년도와 달리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자 수 증가세가 7월까지 이어졌다. 1월 대비 7월 증감률을 보면 여성은 26.9%, 남성은 17.3%가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타격이 여성에게 더 크게 발생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대 여성 실업급여 지급자 비율도 크게 늘어 일자리 진입뿐만 아니라 유지에서도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올해 7월 892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720명, 30대 여성 1천50명에서 올해 7월에는 20대 여성 1천612명, 30대 여성 1천809명으로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수가 비슷하게 변화했다.

유정미 재단 연구위원은 △20~30대 청년 여성 취업률 제고를 위한 대책 △필수노동자 고용안정 및 고용조건 개선 지원 △지역 기반 긴급 돌봄 체계 구축 △코로나19 이후 충북 여성 고용 실태 조사 및 종합적 대응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유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성 일자리 현장 진단 결과 비대면 시대 돌봄 노동자의 취약성,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높은 실업 위험, 돌봄 부담으로 인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여성 단시간 노동자들의 비가시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시대 대면 노동을 하는 돌봄 노동자들의 일자리 안정성과 감염 위험성, 노동인권의 취약성은 더욱 심화된 데다 충북 여성 임금 노동자의 40% 가까이가 비정규직으로, 많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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