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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만료로 떠나는 외국인 노동자…중소기업 인력난 가중

코로나19 이후, 신규 인력 구하기 어려워… 면접자 지난해比 20% 수준
해외입국자 격리시설 부족·고용주 "비용 부담 어려워"
올해 외국 인력 입국자 5천590명…도입 규모의 9.9%수준
고용노동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인력 수급 장담 못해"

  • 웹출고시간2020.10.20 20:45:26
  • 최종수정2020.10.20 20:45:26
[충북일보] "내국인은 구할 수도 없고,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노동자 고용률이 높은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 외국인 노동자들의 취업 비자 만료로 유출만 있고 신규 유입이 없어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문제는 기존 노동자들이 하던 일을 인수인계할 새도 없이 사람만 나가고 새로 들어오는 인력이 없다"며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노동자들이라도 비자를 연장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알아봤지만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이야기만 되풀이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청주시 한 인력파견업체 대표는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 올해 중반부터 더 심각해졌다"며 "내국인은 아예 구할 수도 없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거의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에 10~15명씩 면접을 봤다면 요즘엔 하루 3명도 힘들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 수준이다"며 "추가 인력을 요청해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격리될 시설이 포화 상태라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관계부처로부터 외국인 노동자 긴급입국을 통해 격리 기간인 2주간 1명 당 160만 원 비용부담을 부담하면 인력을 보충해 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고용주 입장에서는 1명 당 160만 원을 지불하고도 해당 노동자가 일자리와 안 맞을 수 있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8월까지 일반 외국인력(E-9) 입국자는 5천590명이다.

이는 올해 초 외국인력 총 도입 규모인 5만6천 명의 9.9% 수준이다.

전체 도입 규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4만700명)의 경우 지난 9월까지 9.89%인 4천28명이 입국하는 것에 그쳤다.

이외에도 농축산업(6천400명)이 1천131명으로 17.6%, 건설업(2천300명)이 177명으로 7.69%만 입국했다.

도내 업체 관계자들은 "도저히 인력 확보가 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불법 체류 노동자라도 구해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가격 경쟁으로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렵게 구하더라도 임금 높은 곳으로 말도 없이 이동하는 경우는 부지기수"라며 "빠른 시일 내에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생산 차질로 문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인력수급 상황에 대해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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