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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좋은 길잡이 돼야"

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7일 대통령 표창 수상
받는 것보다 이웃 위한 나눔 실천…자기 주도적 삶 찾아
권영주 회장 "노인이 솔선수범해 미래 선도해야"

  • 웹출고시간2020.10.07 20:51:25
  • 최종수정2020.10.07 20:51:25

권영주(왼쪽) 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장이 7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시종 지사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충북일보] 우리 사회에는 노인을 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

노인 복지정책도 경제적 지원과 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뚜렷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노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24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7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사)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노인회는 기본적으로 노인들의 권리보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상당서원구지회도 만 65세 이상 회원 2만5천928명의 생활 안정을 돕고 관내 504개 경로당을 지원하는 등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공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인들이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이 내어 준 사실을 알 수 있다.

지회는 △실버경찰대 △노인자원봉사클럽 △노인 재능나눔활동 △성금 모금 △연탄 보내기 운동 △농약 빈병 수집 △생산적 일손봉사 등 이웃과 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역의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회원들 스스로 봉사에 동참하며 나눔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회원들이 지난 여름 관내 과수원에서 사과순따기 작업을 돕고 있다.

봉사활동은 노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외로움을 덜 수 있으며, 가끔은 부수입도 거둘 수 있다.

김근환 지회 사무국장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라는 회원들이 많다"며 "봉사를 통한 만남과 일거리는 핵가족화로 인해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은 한쪽에 부담을 지우는 '일방적 관계'를 통한 지원도 원치 않았다.

노인대학을 통해 노인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자질 함양에 힘쓰고, 여러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자기 주도적 삶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사랑의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해 전년(1천676만4천340원)보다 76.7% 많은 2천963만6천910원을 모으기도 했다.

물론, 고령인 만큼 코로나19 여파는 더 아프게 다가왔다.

김 국장은 "힘들고 지친 노인들에게 '최후의 보루'와 같은 경로당이 문을 닫고, 지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상당수가 중단되면서 어르신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회 회원들은 약한 모습보다는 사회에 힘이 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권영주 지회장은 "나이가 많다고 무언가를 해주길 바라면 안 된다. 노인들이 솔선수범해 미래를 선도하고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국민 모두가 자신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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