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 중심 '충청권 메갈로폴리스' 시급한데

충청권 중심도시들과 '따로 노는' 천안·아산
세종 건설 이후 충청지역 출근 영향권 광역화
BRT 건설,청주공항 전철 개통되면 흡수될 듯

  • 웹출고시간2020.10.07 11:15:36
  • 최종수정2020.10.07 16:32:50
ⓒ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충북일보]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충청권은 국가 행정에서는 수도권을 대체하는 '신(新)수도권'이 됐다.

인구가 집중된 대전-세종-청주-천안-아산 등 5대 도시를 연결하는 이른바 '충청권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거대 도시권)'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돼 가고 있다.

하지만 북쪽의 천안·아산은 남쪽의 대전·세종·청주와 기능적으로 단절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적으로 충청권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남북 도시 간의 연계성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더 가까워져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주간 학술정보지 '국토정책 Brief(브리프)'에 '도시의 영향권 분석을 통한 도시권 획정(劃定)'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기고했다.

변 박사는 2017년 기준 충청권 주요 도시 사이의 출근 통행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각 도시의 영향권을 분석, 시각화했다. 그 결과 충청권 최대 도시인 대전의 출근 통행 영향권에는 주변 11개 시·군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인접한 세종·청주·공주·계룡·논산·금산·옥천·보은을 비롯해 영동·부여·청양 등이다.

세종 영향권에는 인접한 대전·청주·공주 외에도 계룡·논산·금산·옥천·보은·영동 등 모두 9개 시·군이 포함됐다. 하지만 천안과 아산은 지리적으로 영동이나 금산보다 훨씬 더 가까우면서도 제외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청주 영향권에는 인접한 6개 지역(대전·세종·보은·괴산·증평·진천)과 음성 등 7개 시·군이 포함됐다.
그러나 세종과 마찬가지로 천안과 아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대전·세종·청주 등 3개 중심도시는 서로의 영향권에도 모두 포함되는 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변필성 박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반면 천안·아산은 서쪽의 당진을 제외한 다른 충청권 도시들과는 출근 통행 영향권이 분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북쪽의 경기도 안성을 주요 출근 배후지로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천안과 아산이 충청권 중심에서 분리된 데에는 수도권 중심의 교통망 발달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004년 경부선 KTX가 개통된 데 이어 2008년에는 수도권 전철 남쪽 종점이 수원에서 아산으로 연장됐다. 그 후 천안과 아산은 수도권과의 시간 거리가 단축되면서 '서울시 천안구'와 '서울시 아산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청주 등 남쪽 충청권과의 연계성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 한국교통연구원 모창환 박사
◇천안아산역~세종 신도시에도 BRT도로 건설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은 2007년부터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를 건설하면서, 신도시와 주변 지역 사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도로 20여개 노선(총연장 120여㎞)을 신설 또는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 오송역·대전역·대전 반석역(지하철) 등 주요 지점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도 만들었다.

'땅위의 지하철'이라 일컬어지는 BRT는 건설비가 지하철보다 훨씬 적게 드는 반면 정시성(定時性)은 지하철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한 교통수단이다.

행복도시 광역BRT 노선 연장 추진 방안

ⓒ 한국교통연구원 모창환 박사
행복청은 늦어도 오는 2030년까지는 천안아산역·공주역·청주공항과 신도시 사이에도 각각 BRT도로를 추가 건설, 3개 지점과 신도시 간의 시간 거리를 40분대로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행복청과 충청권 4개 시도(세종,대전, 충남·북)는 20억 원의 용역비를 들여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을 13년만에 다시 짜고 있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는 2025년초 개통 예정으로 수도권 전철 천안~세종(서창)~청주공항 구간 건설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면 천안·아산과 세종·대전·청주 사이의 접근성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