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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가격 고공행진… "살 엄두가 안 나네"

7~8월 장마 탓 9월 채소·과일값 '쑥'
채소, 전년비 37.9%·전달비 14.8% ↑
양배추 121%·무 110%·배추 84% ↑
"이달 말~내달 초 출하량 늘어날 것"

  • 웹출고시간2020.10.06 21:17:18
  • 최종수정2020.10.06 21:17:18

긴 장마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양배추 한 통에 6천 원? 못 사겠네."

장을 보러 나선 주부들이 채소류 코너를 도망치듯 피한다. 비싼 값에 선뜻 구매할 수가 없다.

긴 장마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7~8월, 한 달 가량 이어진 장마 탓에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의 '9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8(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8% 상승했다.

충북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2분기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저물가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5% △2월 1.2% △3월 1.2% 등 매달 1%대를 넘었다.

코로나 사태가 심화한 4월부터 0%대 상승 또는 마이너스 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0.1% △5월 -0.3% △6월 -0.1% △7월 0.4% △8월 0.8% △9월 0.8%다.

다만 앞서 5월 이후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육류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9월은 육류보다 채소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7~8월 이어진 장마로 채소류의 성장이 부진해 생산량이 많지 않았고, 이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한 게 이유로 꼽힌다.

총 50개의 품목의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를 보면 신선어개(10개) 대비 신선채소(26개)·신선과실(14개)의 상승폭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9월 신선식품지수는 142.63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3.0% 상승했다. 전달(125.73)보다는 13.4% 상승한 수치다.

신선채소지수는 167.38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7.9%, 전달보다 14.8%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지수는 127.93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3.7%, 전달보다 19.0% 각각 상승했다.

신선어개지수는 120.85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2%, 전달보다 0.9% 각각 상승했다.

특히 양배추(121.2%)와 무(110.1%) 등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00% 이상 값이 뛰었다. 배추는 84.8% 올랐다.

전달과 비교하더라도 사과(83.9%), 배(60.6%), 무(49.6%) 등의 가격이 부쩍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채소류 가격의 폭등을 구매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양배추 1포기는 6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1년 전 3천 원보다 100% 오른 값이다.

고랭지 배추 1포기는 1만3천 원으로 1년 전 8천165원 보다 59.2% 올랐다. 무 1개는 4천 원으로 지난해 2천790원 보다 43.3% 올랐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통해 "긴 장마의 영향으로 채소·과일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장 배추나 무 등 채소는 생육기간이 70~80일 정도 걸린다"며 "과거에도 10월에는 채소류 가격이 전달보다 낮아졌다. 10월 말에서 11월 초면 긴 장마 이후에 지금 재배되고 있는 배추·무가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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