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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공의 없는 충북대병원… "국립대병원 성차별 심각"

민주당 권인숙 의원 자료 공개
11년간 충대병원 女전공의 4명뿐
일부 전공과는 단 한 명도 없어
충북대병원 "신청자가 없던 것"

  • 웹출고시간2020.10.06 18:13:40
  • 최종수정2020.10.06 18:13:40
[충북일보] 국립 충북대학교병원의 여성 전공의 비율이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국립대병원의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인숙(비례)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받은 '국립대병원 전공과 전공의 현황'에 따르면, 최근 11년간(2010~2020) 충북대병원의 여성 전공의는 성형외과 4명에 불과했다.

이 기간 전공과 누적 현원을 보면 정형외과는 110명, 신경외과는 38명, 재활의학과 44명에 달했으나 여성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성형외과만 7명 중 4명(57.1%)이 여성 전공의였다. 즉, 지난 2010년부터 11년간 현원 누적 합계인 199명 중 4명(2%)만 여성인 것이다.

충북대병원뿐 아니라 전국 모든 국립대병원이 특정과에서 남성 전공의에 집중된 현상을 보였다.

통계만 놓고 볼 때 성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권 의원 측은 "한국여자의사회가 지난 2018년 1천174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의료계 양성평등 현황'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의사 10명 중 4명(39.7%)이 전공의 선발 단계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며 "응답자 성별을 보면 여성은 52.6%(394명), 남성 16.9%(72명)였다"고 설명했다.

2018년 인권의학연구소와 국가권익위가 조사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권상황 실태조사'에서도 전공과목 선택에 제한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듣거나 젠더 고정관념으로 커피심부름 등을 강요받았던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1천763명 중 619명(35.1%)으로 집계됐다.

권인숙 의원은 "조사와 함께 진행한 전공의 인터뷰에서 체력보다 인기 있는 전공과에 남성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것을 알았다"라며 "성별을 이유로 환자 진찰이나 참관 기회를 제한받는 등 의료기술을 익힐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등 의료계 성차벌이 심각한 상황으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대병원 측은 "여성 전공의를 의도적으로 선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신청자 중 여성이 없었다"라며 "성차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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