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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야산에 묻힌 묘 석물 '복원 논란'

산림개간 과정에서 '강급제비'등 석물 야산에 묻어
괴산군와 향토사연구회 복원 방안 논의

  • 웹출고시간2020.10.05 21:06:39
  • 최종수정2020.10.06 09:52:15

5일 괴산향토사연구회 관계자 등이 괴산읍 검승리 한 야산에 묻혔다가 굴착기로 찾아낸 일명 '강급제비'와 문인석을 살펴보고 있다.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괴산군 괴산읍 검승리 한 야산에 묻혔다가 찾아낸 석물(石物)을 놓고 '복원 논란'이 일고 있다.

괴산군과 ㈔괴산향토사연구회는 5일 괴산경찰서와 함께 괴산읍 검승리 한 야산에 묻힌 '강급제비(姜及第碑)'와 '동자석' 등 묘 석물을 굴착기를 동원해 확인했다.

앞서 전통문화예술양성위원회 관계자는 이 곳에 있었던 '강급제비(姜及第碑)'와 '동자석' 등 묘 석물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 관계자는 "묘는 관습법상 공지가 있어야 하고, '강급제비'라 불리는 동자석이 6·25전쟁에 총알 상흔이 있어 교육용으로도 보존 가치가 있다"며 "강급제비는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어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괴산군 괴산읍 한 야산에 묻혔다가 굴착기로 찾아낸 일명 '강급제비와 문인석'.

ⓒ 주진석기자
산림개간 허가를 받은 A씨는 "분묘개장 신고를 하고 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상석 등 석물을 후손이 나타나지 않아 공사현장에 묻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사진에는 강급제비 앞에 봉분이 보이지 않았고 다른 묘와 달리 (강급제비 묘) 개장신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괴산향토사연구회 관계자는 "후손이 나타나지 않으면 군에서 복원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괴산군과 괴산향토사연구회는 이 석물 복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강급제비는 '同知中樞府事嘉義大夫行同知中樞府事晉州姜公之墓(동지중추부사가의대부행동지중추부사진주강공지묘)'라고 새겨진 강씨 성을 가진 묘의 상석이다.

동지중추부사는 중추부 소속 2품 관직이다.

이상주 전 중원대학교 교수는 2016년 괴산향토사연구회 회지인 '괴향문화' 24집에 '전(傳) 강급제비(姜及第碑)에 대한 고찰'이란 글에서 묘 상석의 주인을 조선 고종 때 형조판서를 지낸 강난형(姜蘭馨·1813~1881)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이 전 교수가 묘 주인을 1800년대 인물로 추정하는 것은 한 일화와 관련이 있다.

'성이 강씨인 사람이 과거에 급제하고 홍 판서에게 늦게 인사하러 갔지만 홍 판서가 "인사도 늦으면 인사가 아닌 법"이라고 호통치고 돌봐주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전 교수는 이 일화에서 언급되는 홍 판서를 벽초 홍명희의 증조부인 홍우길(洪祐吉·1809~1890)로 보고 있다.

이 전 교수는 "일반적으로 묘비나 상석 등은 묘소 앞에 세우는데, 강급제비 묘 상석은 봉분 앞이 아니라 봉분 오른쪽 아래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설치한 것이 특이하다"며 "동자석을 윤곽선만 살려 특징을 묘사한 것도 흔치 않은 사례"라고 문화재적 가치를 강조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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