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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이기고 건재함 과시…영국사 1천살 은행나무

지난해 잎마름병으로 시름 방제작업 등 관리 철저로 원상회복
천년의 기운 전해져 올핸 희망 주는 노란 단풍 기대

  • 웹출고시간2020.10.04 18:11:08
  • 최종수정2020.10.04 18:11:08

잎마름병을 이기고 건재함을 보이고 있는 1천살 영국사 은행나무 현재 모습. 천년의 기운 전해져 노란 단풍이 기대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1천살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가 병마를 이기고 다시 한 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잎마름병을 워낙 심하게 앓아 우리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던 은행나무가 올핸 예전처럼 원상회복하고 건강한 녹색 잎을 자랑해 보였다.

이대로 가면 10월 말이면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지쳐있는 때에 천년의 기운이 전해져 희망을 갖는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램들이다.

영동군과 현대나무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겪은 잎마름병 후유증은 영양제공급 등 그동안 방제작업을 통해 말끔히 해소됐으며 이후 꾸준히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봄부터 방제작업에 들어가 3∼4회 걸쳐 실시했고 긴 장마가 끝나면서 은행나무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살균제, 영양제 등을 1주일 단위로 시비를 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했다.

여기에 은행 알이 많이 열리지 않도록 조절하는 한편 태풍 등 강풍에 대비한 가지솎기 등도 한 상태다.

이 때문인지 녹색을 띈 은행잎이 가을 산바람에 팔랑거리며 윤기까지 더하는 등 건강해 보였다.

천태산을 찾은 한 등산객은 "지난해는 은행나무가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아 안타깝고 걱정이 컸다"며 "그러나 올핸 원상회복을 하고 다시 건강한 모습을 보니 힘이 날 것 같은데 노란단풍까지 선사한다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데 큰 위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영동군과 현대나무병원은 추석을 지난 후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뒤 영양공급을 한 차례 더한다는 계획이다.

천년 은행나무는 지난해 7∼8월께 잎마름병이 발생해 녹색 은행잎이 가장자리서부터 갈색을 띄고 그 둘레는 엷은 황록색으로 퇴색해 단풍철도 아닌데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보여 모두에게 걱정을 끼쳤다.

현대나무병원 관계자는 "10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찾아오는데 지난해 비가 너무 많이 와 생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곰팡이에 의한 일명 엽고병(페스탈로치아)인 잎마름병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봄부터 철저한 관리를 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수세가 좋아져 단풍다운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라가 어려울 때 울기도 한다는 전설이 전해 올 만큼 영물로 여겨지는 영국사 은행나무는 수고가 35m, 둘레는 10.8m로 1천년이 넘도록 모진 풍파에도 굳건히 버텨온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노거수다.

영동군 정유훈 학예관은 "날씨가 이상기후로 고온다습한데다 잦은 비 영향으로 지난해 잎마름병이 발병하면서 은행나무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몇 차례 방제작업으로 올해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며 계속 관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세 역시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지금도 새로운 가지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면역력 증강을 위해 영양분 공급, 가지솎기 등으로 왼 만큼 회복이 됐다. 은행 알이 많이 열리지 않도록 조절도 했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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