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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04 14:47:21
  • 최종수정2020.10.04 14:47:21

남궁슬기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 보건연구사

우리는 벌써 수개월째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자유를 참아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이 사라지고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하고 낯선, 자유를 위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금방 되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우리의 일상에서 방역이 최선의 백신이기에 마스크 착용은 어느새 필수가 되었고, 사람을 멀리하게 됐다. 이 길고 긴 끈질긴 싸움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느끼는 사람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에 따른 경기침체로 명절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고,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우울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 22일 만 13~18세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었던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이 중단되었다.

코로나19 증세와 비슷해 환자식별 및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접종을 권유한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일부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백신의 주요 성분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변질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해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기 어렵거나, 심할 경우 해를 입힐 수 있어 위험하다.

이러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분석, 농·수산물 검사 기능과 함께 감염병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했다. 우리의 일상을 포기한지는 오래며, 지난 2월부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우리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총 3만8천400여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하였다. 또한 재난관리기금 및 국비 지원을 통해 핵산추출기 등 핵심장비를 신속히 추가 확보하고 진단 시약을 비축한 결과 코로나19 발생초기 하루 검사 역량이 100건 미만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최대 1천여 건에 이르는 등 검사 역량이 강화됐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페스트(La Peste)'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염병 관심이 무뎌지고, 일상화에 빠져 도덕적 긴장감이 낮아지는 것"을 경계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이 무뎌질 만한 시간이 흐른 지금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 담당연구사들은 걱정이 앞선다. 2월 이후로 꺼진 적이 없는 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실험실의 불빛은 추석연휴에도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 불빛이 하루 빨리 꺼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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