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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청주시 회계과 주무관

우리나라 대기업 A가 지난 4월 영국의 환경정보공개 및 평가 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 평가 부문에서 우수 기업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IT 분야에선 유일하게 기후변화 대응 부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아울러 최우수 기업 5개사를 선정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이 기업은 제조공정에서 사용돼온 육불화황(SF6) 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감축설비를 설치하거나 온난화 지수가 더 낮은 가스로 대체함으로써 3년 연속 연간 120만 t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 시켜왔다.

기업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냉동기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도입, 겨울철 차가운 공기를 이용한 냉수 제조와 같은 다양한 에너지 절감 노력들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물 경영 우수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기업이 수출을 잘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고 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같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는 환경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대접을 받고 기업 세계의 모범이 돼야 한다. A 기업처럼 환경에 더 비중을 두는 환경 보전형 기업은 정부에서 지원, 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환경 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등장함에 따라 상품명에 '그린', '녹색', 그리고 '환경을 보호하는'과 같은 수식어를 붙인 환경 보전형 상품이 등장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절전 기능을 채택했거나 유해 전자파를 줄였다는 컴퓨터, 천연 암반 지하수로 만들었다는 맥주, 녹색 바람을 전한다는 에어컨, 천연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수질을 보호한다는 세제, 유해 전자파 대신 건강에 이로운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TV 등이 대표적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존의 사업 영역을 고수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방어적 대응'과 기업이 환경문제에 대해 선도적 입장을 취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조적 대응'이 그것이다. 기업이 환경 문제를 창조적으로 대응할 경우 환경문제는 이제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린 마케팅은 환경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응해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고 매출 신장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창조적 대응'인 셈이다. 앞에서 언급한 A 기업처럼 역시 세계 초일류 다국적 기업들이 기업 경영 방식을 '품질 경영'에서 '환경 경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환경문제가 기업 경영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인인가를 잘 말해 준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처럼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린 마케팅 전략을 펴고 관련 분야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이제 환경문제가 기업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환경보호에 비중을 두는 기업에 대한 혜택을 포괄적으로 지원해 줘야 하며 우리 시민들도 하나의 상품을 사더라도 환경을 중요시하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먼저 보고 구매하는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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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