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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고장' 충주에서 만난 '삼화대장간', 60년간 지켜온 철기문화

김명일 명인 "철기문화 관심 가져달라"
칠금동 제철 유적, 3대 철불상 등 '철' 유적 풍부

  • 웹출고시간2020.09.16 17:46:07
  • 최종수정2020.09.16 17:46:07

화로에 불을 올려 쇠를 녹이는 김명일 야장.

ⓒ 윤호노 기자
[충북일보] 충주는 금속과 연관이 깊은 도시다. 충주는 일찍부터 우리나라 3대 철산지의 하나로 고대부터 철광산이 개발되었던 곳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소원면과 중앙탑면에서 철광산이 운영됐다.

철기문화의 중심지라는 것을 증명하듯 다양한 유적 또한 발견되고 있다.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충청북도 기념물 170호'은 마한·백제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련로 26기와 대장간에서 철기를 가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로인 단야로 1기 등이 발견됐다.

백제, 고구려, 신라가 충주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인 이유도 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고대 전투에서 무기는 승리를 보장하는 척도였다.

현재도 철기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장간이 남아있다.

충주 '삼화대장간'이 그 주인공이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인 대장장이 김명일 명인이 60년간 뜨거운 불과 겨루며 담금질과 망치질을 이어가고 있다.

삼화대장간 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바이스.

ⓒ 윤호노 기자
대장간에서는 명인이 직접 만든 각종 농기구나 칼 등의 철물을 제작·판매되고 있다.

여든이 훌쩍 넘은 명인은 매일같이 화덕에 불을 지피고 풀무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명인의 제품은 여느 기성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튼튼하다.

모든 제품 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호미'다.

실물 호미와 똑같은 모양으로 크기만 줄인 '미니어처'다.

김 명인은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판매한다는 생각보다 충주를 알린다는 마음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과거 대장간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고, 닳거나 고장 난 제품을 고쳤다.

하지만 공장식 대량생산과 값싼 제품에 밀려 전국의 대장간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김 명인은 "충주가 철의 고장임을 말해주듯 철조여래좌상만 3구가 있다"며 "자랑스러운 철기문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지 않기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명인이 언급한 철조여래좌상 3구는 대원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98호), 단호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512호), 백운암 철조여래좌상(보물 제 1527호)으로, 3대 철불상 모두 충주에 있다.

예전에 철(鐵)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金)이나 다름없었다.

철로 만든 불상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는 이유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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