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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충북 중소기업 뜨거운 감자

대기업, 코로나 사태로 도입 '속도'
지난달 말 57%… 이달 초 88%
중소기업은 지난달 말 30% 불과
"제조업 특성상 불가능… 내근-외근 갈등도 우려"

  • 웹출고시간2020.09.14 21:01:15
  • 최종수정2020.09.14 21:01:15
ⓒ 뉴시스
[충북일보] "'누구는 집에 있고, 누구는 출근하고'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역 중소 제조업체로서는 도입하기 힘듭니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충북 도내 중소기업계 현장에서 '재택근무'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업은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해서다. 특히 동일한 업체 내에서 내근-외근을 구분해 재택근무 혜택(?)을 달리할 경우 노노(勞勞)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재택근무는 지난 4월 말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이후 기업계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정부는 세부지침을 통해 각 사업장에 대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지난 8월 31일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민간 기업에 '유사한 수준'을 권고했다.

'민간 기업'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차차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기업 형태별, 유형별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데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근로자 규모·자금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재택근무 등의 유연근무를 비교적 쉽게 도입했다.

구인구직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8월 말 기업 342개사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36.3%의 기업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대기업은 57.3%, 중소기업은 30.3%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도입률이 중소기업의 두 배 수준이다.

대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될수록 유연근무제 도입에 속도를 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대기업 10개 중 9개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7~8일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69개사)의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중이다. 곧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계획 확정)인 업체는 2.9%, 시행하지 않으며 계획도 없는 업체는 8.7%다.

도내 중소기업은 '무급휴가'가 아닌 '재택근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IT업체 관계자는 "충북 중소업체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데도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도입한 업체가 몇 군데나 되겠느냐"며 "근로자 10명 미만의 영세 IT기업으로서는 무급휴가를 주는 것이라면 모를까 재택근무 도입 자체가 꿈같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문제는 기업 내에서도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가 구분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제조업체의 제조라인 근로자들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 반면 정보·시스템 관리자와 영업직 등은 '출근'을 필요로 하지 않아 재택근무·외근이 가능하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내근직 근로자의 불만을 우려해 외근직 근무자만 재택근무하도록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도내 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컴퓨터 등 IT기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업종·직종이나 가능한 일이지 현장 근로자가 필요한 제조업체로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제조업체가 굳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한정된 경영 관리 인원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한다고 해서 급여를 적게 주는 게 아니라 동일하게 줘야 한다"며 "내근 근로자들의 불만이 뻔히 예고되는 상황에서 외근 근로자들만 재택근무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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