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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 영동산골오징어 말리기 한창

코로나19도 잊은 채 물량 맞추기에 쉴 틈 없이 생산 풀가동
산골오징어 특유의 담백한 맛 소비자들의 영원한 국민오징어

  • 웹출고시간2020.09.14 17:23:33
  • 최종수정2020.09.14 17:23:39

추석을 앞두고 영동산골오징어 건조장에 오징어를 손질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국내 유일의 영동산골오징어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생산을 풀가동하고 있다.

영동산골오징어(주)만이 갖는 특유의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 때문인지 코로나19도 잊은 채 오징어 생산에 눈 코 뜰 새 없다.

지난해 12월부터 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쉴 새 없이 24개 건조실이 바쁘게 돌아간다. 저온저장고에 상품을 보관할 틈조차 없을 정도다.

생 오징어 값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6년 전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아 1상자(18㎏이상)에 2만5천∼3만 원 하던 것이 현재 14만∼16만 원이나 한다.

1주일에 10t 정도의 원양어선 냉동 오징어를 부산에서 공수해 오면 해동하는 일은 박영현 대표가 직접 맡는다. 해동에도 박 대표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건조실에 들어가기 전 지하 천연 암반수로 세척하고 내장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바닷물 염분이 빠져나가면 짜지 않는 담백한 영동산골오징어 특유의 맛이 나게 된다.

이렇게 1차로 건조하면 건오징어가 되고 2차 건조과정 전 진공 포장해 끓는 물에 찌면 부드러운 찜오징어(발명특허등록)로 변신한다.

현재 영동산골오징어는 건오징어(1㎏ 6만 원), 찜오징어(500g 5만8천 원), 미건오징어(1㎏ 5만7천 원) 세 가지가 생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징어 생산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공장을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은 줄었지만 영세한 업체들이 생산을 의뢰하기도 하는 등 국내 대형마트나 미국 등 해외수출도 꾸준하다.

올해로 문을 연지 31년째인 영동산골오징어는 한때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올해 법원 기업회생에서 졸업을 하게 된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소비는 줄었지만 일부 어려운 영세한 업체들이 오히려 영동산골오징어에 생산을 부탁하고 있고, 대형마트 등에서도 고객들이 산골오징어만 찾고 있는 것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짜지 않는 담백한 맛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산골오징어가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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