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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中企 사업주, 추석 앞두고 만감 교차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황 악화
'추석 떡값'·선물 지급놓고 고민

-"올해 이윤은 커녕 마이너스 전환
직원 잘 챙기지 못해 어깨 무거워"

  • 웹출고시간2020.09.03 21:05:38
  • 최종수정2020.09.03 21:05:38
[충북일보] 충북 도내 중소기업 사업주들은 한 달 도 남지 않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년대비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추석 떡값'을 기대하는 직원들을 마냥 무시할수만은 없어서다.

3일 충북도내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기간 5일간의 휴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과, 주말인 10월 2~3일을 포함한 5일이다.

특별근무가 필요한 사업장의 경우 필수 인원을 투입해 가동하고, 그 외의 사업장은 전체 휴무에 돌입하게 된다.

문제는 휴무일수보다 '추석 떡값', 즉 특별상여금과 선물 지급 여부다.

도내 각 업체는 현재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8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BSI는 제조업 69, 매출 52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해 '좋음' 응답업체 구성비(%)에서 '나쁨' 응답업체 구성비(%)를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한다.

100에 한참 미달하는 수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각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이 나쁜 상황을 의미한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제조업 매출BSI는 78에서 69로 9p, 제조업은 63에서 52로 11p 각각 하락했다.

매출BSI의 하락은 곧 업체의 이윤 하락과 직결된다.

도내 한 식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이윤은 커녕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추석에는 그나마 흑자가 나서 추석 보너스를 사원 직급별로 30~50만원 수준에서 지급했는데 올해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보너스와 함께 개개인에게 4만 원 선의 선물세트도 증정했었다"며 "올해는 추석 보너스는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선물세트라도 지급하려고 노력중이다. 다만 그 가격대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가 살아나고 경영 상황도 좋아져서 직원들에게 '사람의 정, 소속 회사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추석 보너스를 챙겨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어깨만 무거워진다"고 덧붙였다.

근로자들도 눈치보이긴 마찬가지다. 악화된 경기를 체감하고, 기업의 경영난을 익히 잘 알고 있어서다.

도내 한 화장품 제조업체 근로자는 "회사는 최근 일거리 부족으로 인해 주문량에 따라 주4일제, 주3일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태인 게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불만을 표출하는 직원도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직원들은 회사가 문을 닫지 않고 운영되는 것 만으로도 안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 추석기간 상여금·선물을 지급한 청주산단 입주업체는 전년보다 각각 소폭 감소했다.

청주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추석을 맞아 상여금(정기상여금, 특별상여금, 귀향여비)을 지급한 업체는 77개사 중 41개사(53.2%)다. 전년도 76개사 중 43개사(56.6%)보다 감소했다.

또 2019년 선물을 지급한 업체는 77개사 중 50개사(64.9%)로 전년도 76개사 중 50개사(65.8%)보다 감소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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