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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의식 잃은 시민 구한 육군 부사관 '화제'

육군 제5탄약창 홍희선 상사, 아파트 단지에 쓰러진 경비원 응급처치
현장 지켜본 주민대표의 감사편지로 뒤늦게 선행 알려져

  • 웹출고시간2020.09.01 13:53:50
  • 최종수정2020.09.01 16:25:38
[충북일보] 한 육군 부사관이 출근 중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콘크리트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비원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5탄약창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희선(39) 상사.

홍 상사는 지난 7월 중순께 오전 일찍 제천 소재 아파트 단지 내 사다리 위에서 수목제거 작업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해 머리에 피를 흘린채 쓰러진 이 아파트 경비원 이용태(75)씨를 발견했다.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홍 상사는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다행히도 의식은 금방 회복했으나 추락할 때 아스팔트에 부딪힌 상처로 인해 머리부분에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홍 상사는 주저 없이 입고 있던 러닝셔츠를 벗어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환자를 안심시켰다.

잠시 후 119 응급구조차량이 도착하고 구조대원에 의해 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홍 상사는 현장을 떠났다.

주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주민들은 홍 상사에게 박수를 보냈고 한 달이 더 지난 최근 아파트 주민대표가 박영길 5탄약창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며 홍 상사의 이러한 선행이 알려졌다.

주민대표는 편지에서 "현장에는 30여 명의 주민들이 있었으나 당황해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군인정신의 표본을 본 것 같아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홍 상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평상시 숙지해 둔 응급처치요령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초 퇴원 예정인 이씨는 전화통화에서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머리를 크게 다쳐서 적절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생명을 구해준 홍 상사님께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훌륭한 군인을 이웃으로 둬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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