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의-정 갈등 '악화일로'…충북서도 의료계 파업 여파

충북대병원 전공의 120여명 파업
장기간 파업에 업무 과중화 심화
"상황 지속 시 환자 피해 커질 수도"

  • 웹출고시간2020.08.30 19:27:53
  • 최종수정2020.08.30 19:27:53
[충북일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파업 철회 요구를 거절하고 무기한 파업을 결정하면서 의료 현장에서의 2차 피해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전공의 수가 적은 충북지역에서도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여파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전공의가 속해있는 충북대학교병원에서는 100여명이 넘는 전공의와 10여명의 전임의 등 120여명이 이번 의료계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가 현재 모두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파업 초기 전문의와 교수 등이 비상근무체제에 나서며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하지만, 병원 내 영향력이 큰 전공의들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점차 파업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들은 수술 보조·당직 근무 등 병원 내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수술에서는 전문의·교수들을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술 집도의를 보조할 인력이 부족해지고, 당직 근무까지 교수들이 연달아 서는 등 업무 과중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경증 환자들의 수술은 물론 외래환자들의 진료 시기도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환자들이 받는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정확히 통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경증 환자들에 대한 수술이 조금씩 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현재 큰 문제는 없으나 상황이 계속될 시 업무 과중화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0일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의과대학 교수들의 입장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응급실 전공의 일부를 고발하자 의대 교수들의 전공의 지지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들마저 전공의 파업에 동참한다면 의료공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대전협의 결정에 30일 입장문을 통해 "매우 유감"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국민들에게 또 다른 걱정과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등 몇 차례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합의가 무산됐다"며 "전공의 단체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