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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 최악의 '흉작'에 농민들 한숨

50일 이상 장맛비…일조량 부족 낙과 많아
평년 대비 수확량 30~40% 감소 전망
2017년 1천700t에도 못 미칠 듯

  • 웹출고시간2020.08.30 13:25:17
  • 최종수정2020.08.30 13:25:17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국도변에서 대추농장을 운영 중인 김은석 대표가 비가림 시설 안에서 열매가 절반가량 떨어져 나간 대추나무를 살펴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생과일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보은대추가 올해 집중호우를 동반한 긴 장마로 유례없는 흉작을 예고해 농업인들이 울상이다.

보은지역 대추재배 농가들은 지난 7~8월 계속된 장마로 대추가 최악의 작황을 보이고 있어 수확량이 평년보다 30~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병욱 보은대추연합회장은 "긴 장마로 흐린 날이 많다보니 일조량이 적어 6~7월 개화기를 거쳐 제대로 착과됐던 대추열매가 누렇게 변하면서 많이 떨어졌다"며 "대추작목반 회원들 대부분이 올해 보은대추의 흉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국도변 2천400여 평의 밭에 9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재배하며 쥬쥬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석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14년째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수확량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오후 김 대표의 안내로 대추농장 곳곳의 대추나무를 살펴보았다. 청포도 송이처럼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야 할 대추열매가 대추나무 곳곳에 듬성듬성 달려 있다.

김 대표는 "비가림 시설에서 대추나무를 재배하기 때문에 그나마 낙과가 덜한 편"이라며 "노지재배 농가는 50%이상 열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대추농장 인근 노지재배 대추나무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연두색의 열매는 절반가량 이미 땅에 떨어져 갈색으로 변하면서 썩고 있었다.

대추재배 농업인들에 따르면 올해 대추 작황은 지금까지 최악의 흉년으로 기록된 3년 전보다도 더 심각하다. 보은대추는 2017년 수확량이 평년보다 30% 이상 줄면서 대추축제장에서 생대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대흉작을 겪었다.

보은지역 연평균 대추생산량은 2천800t 정도로 올해 많아야 2천t, 적게는 2017년의 1천700t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교적 풍작이던 2018년에는 2천650t의 대추가 생산됐다.

대추는 6~7월 3차례 꽃을 피우고 수정과정을 거친다. 1차 원가지에서 개화하기 시작해 2차, 3차 새 가지에서 꽃을 피우면서 한 달 간격으로 열매를 맺는다.

대추농가는 올해 1차, 2차 개화기에 대추열매가 많이 열려 대풍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3차 개화기인 7~8월에 집중호우와 장마가 지속되면서 3차 열매는 맺지 못한데다 1차, 2차 열매마저 일조량 부족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보은지역 월평균 강수량은 6월 171.7㎜, 7월 461.5㎜, 8월 379.2㎜로 나타났다. 흉작을 기록했던 2017년 6월 66.1㎜, 7월 556.1㎜, 8월 265㎜와 비교할 때 7~8월에 장맛비가 집중된 사실을 알 수 있다.

더욱이 1차 개화기인 6월의 강수량은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많아 올해의 기상조건이 대추생육에 최악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풍작을 보였던 2018년과 2019년 월평균 강수량은 각각 6월 65.7㎜/58.2㎜, 7월 203.8㎜/200㎜, 8월 356.1㎜/145㎜를 보였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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