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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낙연 체제 출범 충북 정관가 기대감

이해찬과 달리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
이시종 구상 강호축 로드맵 든든한 후원
충청·호남벨트 위해 지역 인사 요직 중용

  • 웹출고시간2020.08.30 13:15:35
  • 최종수정2020.08.30 16:00:52
[충북일보]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이낙연 의원이 선출되면서 충북지역 정·관가 안팎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온라인 전당대회에서 60.77%의 지지율로 김부겸(21.37%)·박주민(17.85%)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선출됐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김종민(충남 논산)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서울 마포갑)·신동근(인천 서구을)·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문을 통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 △국민의 삶을 지킬 것 △코로나 이후의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충북의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이 대표가 그동안 KTX 세종역 신설을 수차례 반대한 이력이 눈에 띈다. 호남 출신의 이 대표는 천안·아산~오송~공주 등을 거쳐 호남으로 연결되는 KTX 노선에 세종역이 추가되는 것을 희망하지 않았다. 이 대표 뿐 아니라 대부분의 호남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충청 출신의 이해찬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이춘희 세종시장과 함께 세종역 신설문제를 화두로 던져 충청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세종시가 대전과 충북, 충남의 희생으로 건설된 상황에서 기존의 오송역과 공주역, 대전역·서대전역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세종역 신설 주장 때문에 한 때 충청권 4개 시·도 공조시스템이 흔들리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는 지난 7월 16일 충북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 신설을 찬성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KTX 세종역 신설은 (충북이) 양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민과 충남 공주시민들이 세종역이 설치되면 오송역과 공주역 이용객 감소와 위상약화가 불가피하다며 반대하고, 정부 역시 수차례 불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공분을 초래한 셈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14일 총리 시절 천안·아산~세종역~호남으로 이어지는 호남권 의원들의 KTX 직선화 추진 모임에서 "세종역 신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구상인 강호축(강원~충청~호남)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총리 시절 강호축의 일환으로 추진된 충북선 고속화 예비타당성 면제 과정에서도 이 지사와 긴밀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의 이 대표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에 이어 또 다른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에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은 인구가 영남에 비해 크게 적은 문제를 보완할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이 대표 체제에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 요직에 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총리와 차기 유력한 여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 대표의 정치적 중량감은 청와대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당권을 맡고, 차기 대권까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남 세력만으로 대권이 가능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 국민은 이제 구시대적인 영·호남 패권주의에서 벗어나 올바른 미래를 선택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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