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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용근로자 감소세… '원인' 놓고 온도차

올해들어 월평균 전년대비 5천명 감소
용역업체 "일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고… 자발적 선택"
근로자 "일용직도 업무 특성 있어 아무일이나 못해… 코로나19로 악화"

  • 웹출고시간2020.08.27 20:20:50
  • 최종수정2020.08.27 20:20:50
[충북일보] 충북 도내 '일용직 근로자'가 사라지고 있다.

도내 일용직 근로자 수는 올해들어 매달 전년대비 5천명씩 감소하고 있다.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일 하려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하는 반면, 일용직 근로자들은 '일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7일 충청지방통계청의 7월 충청지역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고용률은 64.5%로 지난해 같은달 63.7%보다 0.8%p 상승했다.

고용률 상승은 취업자 수의 증가를 의미한다. 취업자 수는 90만9천 명으로 지난해 89만3천 명 보다 1만6천 명(1.8%) 증가했다.

종사상지위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자영업자,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 수는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와 일용근로자 수는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8천 명으로 지난해 6만6천 명 보다 8천 명(12.6%)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3만5천 명으로 지난해 4만 명 보다 5천 명(12.1%) 줄었다.

일용근로자 수 감소는 7월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들어 매달 전년대비 평균 5천명씩 감소했다.

올해 월별 일용근로자 수 감소폭을 보면 △1월 4천 명(12.9%) △2월 5천 명(18.2%) △3월 5천 명(15.3%) △4월 5천 명(12.8%) △5월 1만 명(25.7%) △6월 1천 명(3.4%) △7월 5천 명(12.1%)이다.

일용근로자(日傭勤勞者)는 용어 그대로 '1일 단위의 계약기간'으로 고용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종사상지위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안정성이 낮은 '취약 근로자'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용근로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일용근로자가 타 직업으로 이직했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일용근로자 수 감소는 일용근로자의 실직으로 풀이되는 경향이 크다.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일용근로자의 실직에 대해 '자발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다.

일용근로자는 사용자의 고용·해고가 타 근로자대비 용이한만큼, 일용근로자 자신이 일을 선택하고 그만두는 것도 쉽다.

청주와 음성 지역에서 용역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일용근로자들은 자신이 일하고 싶은 날은 일하고, 하기 싫은 날은 하지 않는다"며 "며칠동안 일을 해서 스스로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만큼 소득을 올렸다면 그 뒤로 일을 쉬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은 일용근로자라고 하면 건설현장 근로자만 생각할 수 있는데, 농업 현장·식당·소규모 제조업체 등 일용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은 수도 없이 많다"며 "일자리가 간절한 일용근로자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느 현장에서건 열심히 근로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일을 하려는 일용근로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산업현장은 인력난을 겪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용근로자라고 해서 '아무 일'이나 할 수는 없다는 게 근로자들의 입장이다.

건설현장 일용근로자 B씨는 "건설현장만 놓고 보더라도 도장, 목공, 철근, 타일, 미장 등 각종 분야별로 업무가 세분화돼 있다"며 "미장 기술자에게 목공 일을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거리가 대폭 줄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3월께부터 지난 7월 말까지 5개월 가량의 시간동안 현장에서 근로한 일수는 20여일 안팎"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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