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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총파업 첫날…충북지역 의료대란 없었다

도내 종합병원 전공의·전임의 90% 파업 동참
전문의 활용 의료공백 최소화…일부 진료·수술 지연
의료급 의료기관 5% 휴진…동네 병원 혼란 없어
보건소 업무 부담 가중…"파업 장기화 걱정 커"

  • 웹출고시간2020.08.26 19:58:24
  • 최종수정2020.08.26 19:58:24

전국 의사 총파업 첫 날인 26일 충북대병원에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이 벗어 놓은 가운이 놓여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전국 의료계가 총파업에 돌입한 26일.

충북도내 의료현장은 우려했던 의료대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찾은 충북대병원도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외래 진료는 큰 혼란 없이 진행됐고, 응급실은 문을 열고 24시간 진료 체계를 유지했다.

물론, 파업에 따른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국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이날부터 사흘간 집단휴진에 나섰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종합병원 8곳에서 전공의 180여 명과 전임의 1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는 전체 전공의와 전임의 인원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일부 휴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속 전공의(118명)와 전임의(12명)가 휴진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외래 진료와 경증 환자 수술이 미뤄지기도 했다.

전공의 파업은 병원 내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병원 관계자는 "각 진료과별 교수진이 일주일 간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해 시행하며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이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동네 병원도 큰 문제없이 정상 운영됐다.

도내 의원급 의료기관(29병상 이하) 885개소 가운데 5%가량이 문을 닫는 등 개원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다만, 보건소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바쁜 보건소의 업무 부담은 한층 커졌다.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상당수 보건소는 일반 진료를 중단한 채 감염병 대응 업무에 집중했지만, 의료계 총파업 기간 진료업무까지 맡아야 해서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말부터 선별진료소에서 근무를 해온 청주시청원보건소 의사 4명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교대로 일반진료를 하게 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 소속 의사들은 대개 연령대가 높은 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도가 누적된 탓에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업무 과부하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 의료계 총파업에도 정부와 의사들이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답답한 시간만 흐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전공의는 "우리도 파업을 원치 않는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휴진에 나서 마음이 불편하다"며 "사태를 잘 마무리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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