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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중 '진드기병 주의보'

논·밭·풀 속 진드기로 감염
올해 117명 감염·17명 사망
충북서는 5~6월 2명 발생
야외활동 잦을 시 환자 ↑

  • 웹출고시간2020.08.19 21:00:25
  • 최종수정2020.08.19 22:27:45
[충북일보] 야외에서 수해복구작업이 한창이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위험도 커지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4~11월 발생하는데 감염 시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인한 출혈성 소인과 피로감·근육통·경련·의식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SFTS의 잠복기는 4~15일이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치사율이 12~47%에 달한다.

과거 사람간 전파가 보고된 사례가 있는데 환자 혈액 및 체액에 대한 직접적 노출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 말 경북대병원에서는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 하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이 SFTS에 감염됐다.

환자는 대개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데 이는 주로 진드기가 많은 논·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산사태나 논·밭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나 관계자들도 SFTS를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8월 17일 기준 전국 SFTS 발생 환자(잠정)는 모두 117명. 이 중 17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14.5%인 셈이다.

월별로는 △4월 2명 △5월 18명(2명 사망) △6월 38명(5명 사망) △7월 40명(7명 사망) △8월 19명(3명 사망) 등이다.

충북에서도 지난 5월과 6월 각각 1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 환자 현황은 지난 8일 기준 충북 2명을 비롯해 △경남 20명 △강원 16명 △경기 14명 △경북 13명 △충남 9명 △제주 8명 △전북 7명 △전남 5명 △대구·울산 각 4명 △서울·인천 각 3명 △대전·세종 각 1명 등 110명이다. 9일부터 17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7명의 환자가 더 발생한 것이다.

초기 발현 증상이 38도 이상의 고열이어서 자칫 코로나19로 의심할 수 있지만, 최근 수해복구작업 등 논·밭·풀숲 등에서 야외활동을 했다면 SFTS를 의심해봐야 한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도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지만, 작업 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에 집어넣는 등 긴 옷을 입고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는 것이 SFTS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작업이 끝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2주 이내 고열·구토·설사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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