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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17 16:28:46
  • 최종수정2020.08.17 16:28:46

김영재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아직도 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지역에서 기아와 빈곤으로 많은 사람이 힘겨워하고 있다. 충분하지 못한 영양 섭취는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 등을 떨어뜨려 질병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많은 음식물이 여전히 버려지고 있다. 이것은 소비 이후의 과정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생산·운반·포장 등의 과정을 통해, 또 유통·소비되는 전 과정을 통해 버려지는 음식물은 상당하며, 이러한 낭비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과다한 생산으로 인해 환경적인 부담으로도 작용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살펴봐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다량으로 구입해놓고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많은데 최근 한 달을 돌이켜봐도 개인적으로 버린 음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잘못된 소비습관이자 구매 패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의 문제를 고치기보다는 이러한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위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게 됐을 때 우연히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죽는가'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쓰레기 맛을 봐'라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들기 위해서 알게 된 식량의 낭비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너무 많은 식량이 소비되지 못한 채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그리고 그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물들을 살펴보니 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것들이 상당하고, 이와 관련된 자료들과 발표를 통해 그 양이 대략적으로 생산의 1/3에 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저렴함 가격으로 많은 음식물을 판매하는 공간에서부터, 이를 과도하게 소비하고 그로 인해 많은 음식물이 다시 버려져야 하는 우리들의 소비에서 생산·유통, 그리고 모양이 깨끗하지 못한 것들이 버려지는 과정 등을 통해 과도하게 생산되고 이것이 다시 버려지는 과정에 있음을 책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쓰레기로 돌아가는 과잉 생산과 포획 등의 과정을 통해 자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이런 과정이 반복됨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가격의 변동을 유발하고 이것이 가난한 국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의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가 생활과 소비의 습관에 변화를 추구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작은 일상에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지역에서 제철에 생산이 가능한 음식물 등을 구입하는 등의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며, 올바른 소비와 공정무역 등을 위한 활동에도 참여해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의 식습관 태도와 전 세계의 변화는 서로 연관돼 있다. 우리의 지구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기분 날 때마다 마음껏 이용하는 할인매장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건강한 환경, 깨끗한 음수, 좋은 식량, 그리고 교육과 공정한 삶의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다. 우리는 이성적인 삶을 영위함으로써 이에 기여할 수 있다. 장을 보러 갈 때, 빵을 먹으면서 혹은 요거트를 저을 때 그런 점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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