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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울 살리기'에 세종·지방 경제 더 죽는다

세종 건설업 비중 22.3%로 17개 시·도 중 최고
취업자 타 지역 기여도도 세종이 1위인 66.9%
취업자 수 비중 수도권이 50.8%,서울은 23.9%

  • 웹출고시간2020.08.13 10:04:54
  • 최종수정2020.08.13 10:04:54

세종호수공원과 주변 - 정부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최근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방안'으로 인해 가뜩이나 침체된 세종과 지방의 건설업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에서 바라본 주변 신도시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정부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최근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방안'으로 인해 가뜩이나 침체된 비수도권(지방) 건설업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건설업 비중이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 1위인 것은 물론 전국 평균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가 본격화하면 세종지역 건설업은 비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타격을 더 크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인구와 함께 경제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대비 건설업 비중 세종이 전국 최고

한국은행이 2015년을 기준으로 작성한 '지역산업연관표(産業聯關表)'를 최근 발표했다.

2003년부터 몇 년 주기로 연관표를 작성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전국 17개 시·도 별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것은 2010년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2012년 출범한 세종은 처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역산업연관표는 지역 및 산업 간의 의존 관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통계자료"라며 "시·도 별 통계는 분석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공개 시기가 조사 시기보다 크게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시·도 별 산업구조를 '총산출액' 기준으로 보면, 세종은 건설업이 시 전체 산업의 22.3%를 차지했다.

세종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13.4%)·강원(13.0%) 순이었고, 전국 평균은 5.8%였다. 세종의 건설업 비중은 '부가가치'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높은 23.4%(전국 평균은 5.7%)에 달했다.

하지만 세종은 서비스업 비중(총산출액 기준)은 전국 평균인 45.0%보다 크게 낮은 30.3%였다.

서비스업 비중은 △서울(85.1%) △제주(67.1%) △대전(60.0%) 순으로 높았고, 울산은 가장 낮은 13.7%에 그쳤다.

건설업은 인력과 설계·시공을 비롯해 시멘트·철근·가구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산업이다.

이에 따라 세종은 다른 지역과의 산업 연관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은행
우선 경남과 함께 전국 최고(1.931)인 '생산유발계수(生産誘發係數)'에서 세종시가 아닌 다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1위인 60.3%(1.166)였다.

예컨대 세종시내에 5억 원 짜리 아파트가 건설됐다면 전체의 약 40%인 2억 원은 세종, 나머지 3억 원 어치는 다른 시·도에서 생산됐다는 뜻이다.
ⓒ 한국은행
세종은 '취업유발계수(就業誘發係數·10억 원어치의 재화를 생산하는 데 따른 취업자 수)'의 타 지역 기여도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유발계수(11.4)에서 기여도는 해당 시·도가 6.6, 다른 시·도는 4.8이었다. 하지만 세종(계수 11.8) 기여도는 타 지역이 지역내(3.9)의 2배가 넘는 7.9나 됐다.

취업자 11.8명 가운데 66.9%인 7.9명은 다른 시·도에 거주한다는 뜻이다.

세종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수용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2007년부터 조성되면서 건설업 비중이 높다.
ⓒ 한국은행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 갈수록 높아지고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 주민등록인구가 전국의 50%를 넘어선 가운데, 2010~15년에 경제의 수도권 집중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총산출액' 기준으로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4.1%에서 2015년에는 46.8%로 2.7%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49.2%에서 49.4%로 0.2%p 상승했다. 따라서 이 기간 수도권 집중도는 총산출액이 인구보다도 2.5%p 높았던 셈이다.
ⓒ 한국은행
수도권은 5년 사이 '최종수요' 비중도 46.6%에서 47.4%로 0.8%p 상승,인구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게다가 2015년 기준 수도권의 취업자수 비중은 전국의 50.8%나 됐다. 특히 서울은 인구 비중(19.4%)보다 4.5%p 높은 23.9%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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