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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상류·용담댐 하류…옥천·영동군 장마·태풍 때면 피해 되풀이

도로, 농경지, 주택 침수 빈번

  • 웹출고시간2020.08.09 16:49:42
  • 최종수정2020.08.09 16:49:42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에 집중호우로 떠밀려 온 부유쓰레기를 주민이 바라보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대청댐과 용담댐이 인접해 있는 옥천·영동군은 해마다 장마와 태풍 때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중호우 시 댐 방류로 침수피해와 쓰레기 등이 몰려들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기준 24시간 동안 금강유역 누적 강수량은 전북 장수군 240㎜, 무주군 204㎜, 진안군 207㎜를 기록했다.

집중호우 영향으로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용담댐은 8일 오후 9시 기준 저수율 101%를 기록했다.

해발수위 265.2m를 기록하면서 계획홍수위(해발 265.5EL.m)에 인접했다. 용담댐은 이날 설계상 최대방류량(3천211㎥/s)에 근접한 초당 3천11t씩 하류로 흘러 보냈다.

용담댐의 방류는 상류지역 폭우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의 최상류에 위치한 전북지역에 내린 빗물은 용담댐을 거처 대청호에 모이게 된다.댐 방류 때마다 금강 본류 및 16개 지방하천 수위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8일 용담댐이 홍수조절을 위해 방류량을 늘리자 영동·옥천군 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주민 4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용담댐 방류로 하류지역인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인삼밭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 손근방기자
방류량이 늘어 금강 수위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면서 하천이 범람, 하류 지역인 영동군 양산면, 양강면, 심천면 등 일대가 물에 잠겼다. 옥천군 이원면, 동이면, 안남면, 청성면의 저지대도 물에 잠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농경지와 주택, 도로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어 통제하고 있다.옥천군과 영동군은 각각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용담댐 수문방류에 따라 수위상승으로 하천변 저지대에 주의를 촉구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기도 했다. 댐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마다 장마와 태풍 때면 대청호와 인접한 옥천군 군북면 일대는 밀려 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중순 1만1천㎥였던 대청호 쓰레기가 6일 기준 2만5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대청호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초 7억 원가량으로 예상됐던 처리 비용도 13억 원대로 늘었다.

대청댐 수위 상승으로 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용목∼보오리간 군도가 침수된 모습.

ⓒ 손근방기자
대청호로 둘러 싸여 육지 속에 섬으로 불리는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도 장마철만 되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기 일쑤다.

올해는 폭우 속에 먹을 물 조차 해결하지 못했다. 대청호 수위가 올라가면서 전봇대에 매달린 전원장치가 물에 잠겨 지하관정 모터가 작동되지 않아서였다.

선착장까지 물에 잠겨 육지와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를 타는데 어려움도 겪었다. 대청호로 인한 불편이 30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군북면 용목과 보오리를 잇는 군도와 추소리 농로 역시 대청호로 인한 상습 침수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고립아닌 고립생활을 하게 된다.

이번 폭우로 이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커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각군 관계자는 "대청댐 건설 후 30년간 댐 인근 지역이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피해의식에 휩싸여 있다"며 "여기에 장마철만 되면 댐으로 인한 피해와 생활 불편이 가중돼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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