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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중앙회 '종교행사 금지' 공문에도 행사 강행한 청주 무슬림

  • 웹출고시간2020.08.06 20:58:27
  • 최종수정2020.08.06 20:58:27

한국이슬람중앙회가 전국 이슬람 단체에 발송한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7월 31일)' 관련 종교행사 금지 권고 공문.

[충북일보] 충북도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공포를 일으킨 청주지역 이슬람 단체 종교행사가 독단적인 자체 행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청주지역에는 한국이슬람중앙회에 등록된 이슬람 관련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 등 지자체의 종교단체 관리 허점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청주 거주자 314명을 포함해 341명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빵과 우유를 먹는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행동을 벌였다.

심지어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북도 등 방역당국은 참석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긴급 진행했다.

문제는 행사를 주최한 청주이슬람문화센터가 한국이슬람중앙회의 종교행사 금지 권고에도 이를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한 점이다.

이슬람교에서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7월 31일)'는 우리나라의 설·추석과 같은 최대 명절로, 무슬림들은 이날을 기념한 행사를 연다.

이슬람중앙회는 이날 다수의 무슬림들이 모일 것을 대비해 3주 전 전국 이슬람 단체에 행사 금지 공문을 내렸다.

중앙회에 등록된 도내 이슬람 관련 단체에도 이 같은 공문이 보내졌다.

청주이슬람문화센터는 중앙회에 등록된 정식 이슬람 단체가 아니어서 공문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들은 충북대학교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예배를 하면서 만들어진 곳으로 개별 조직이나 다름없다.

신도 등록도 하지 않고, 무슬람이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예배당인 셈이다.

하지만, 소수인 탓에 발달한 무슬림 커뮤니티를 통해 종교행사 금지 소식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무슬림들의 설명이다.

도내 한 무슬림은 "전국적으로 종교 행사를 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와 다른 지역은 행사를 열지 않았다"라며 "청주지역의 무슬림, 특히 청주이슬람센터 운영진들이 이를 몰랐을 리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슬람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종교행사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3주 전에 각 지역으로 보냈다"라며 "등록 등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곳이 있어 이번 일이 발생한 것 같다. 현재 우리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시의 안일한 행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이번 행사에 대한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경찰 측이 흥덕보건소에 행사 일정을 알렸으나 당일 별도 통제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다행히 주최 측이 참석 명부를 작성해 참석자에 대한 코로나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자칫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종교시설은 지자체 등록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현황을 알기는 어렵다"라며 "특히, 이슬람교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라 공원 사용 허가 등 행정 절차를 잘 모르고, 오픈된 공원에 이른 시간이어서 행사를 진행한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슬람교 현황 파악과 연락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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