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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집중호우로 주택 30채 파손

"흙탕물에 삶의 터전 잃었다"
음성 이재민 60명 임시생활시설서 귀가 기다려

  • 웹출고시간2020.08.05 17:38:37
  • 최종수정2020.08.05 18:25:09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민·관·군 자원봉사자들의 복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육군미사일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음성군 감곡면의 한 공장에서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날,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이 불어난 흙탕물에 휩쓸렸다.

구사일생(九死一生), 맨몸으로 아찔한 고비를 넘겼지만 다시 돌아갈 집은 파손돼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음성군은 농경지 166.8㏊가 물에 잠겼다. 급류에 건물 30채가 파손되며 1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5일 음성군에 따르면 이 기간 군내 전역에 평균 405㎜의 비가 내리면서 감곡면, 삼성면, 생극면에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감곡면은 누적 강우량이 543㎜에 이르는 등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와 하천 제방이 유실되고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등이 발생했다.

축사 5채도 폭우로 힘없이 무너졌다.

크고 작은 도로 35곳, 하천 31곳도 갈라지고 패였다.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거주시설 모습.

ⓒ 김태훈기자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삼성중학교와 감곡중학교 체육관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 2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임시생활시설에 남아있는 이재민은 삼성중 56명과 감곡중 4명 등 모두 60명이다.

대부분 고령자여서 복구에 엄두도 못날 처지지만 군청 공무원과 군경, 주민, 자원봉사자 등 1천544명이 일손을 보태며 희망을 다시 품어본다.

지난 2일 집을 잃은 한 이재민은 "갑자기 하천 물이 넘쳤고 집안에 물이 차올랐다"며 악몽같았던 그날을 떠올린 뒤 "하루빨리 텐트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임시생활시설에 수용된 이재민은 주택이 침수되거나 산사태 위험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취약 시설을 점검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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