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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정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최근 몇몇 나라들은 카페에서 파는 음료에 쓰이는 빨대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물건의 과대 포장을 줄이고 플라스틱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을 권고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짧은 시간 내에 자연에서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제품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배달 음식이 복병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음식 업계도 날로 성장하지만 그만큼 재활용이 잘되지 않고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어만 간다. 세계에서도 순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그마저도 업체 비용 문제로 생분해 플라스틱은 잘 쓰이지 않는다.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별로 특별하지 않았다. 쓰레기와 분리배출에 대한 윤리 의식이 비교적 높은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나도 모르게 인지하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지구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잘 와닿지 않는다. 쓰레기에 고통스러워하는 동물 사진은 그나마 조금 뜨끔거릴 뿐 실천으로까지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다. 실천은 별나 보이고 귀찮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러다 우연히 한 기사를 보게 됐다. 영국에서 판매된 여러 소금 제품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돼 모두 수거했단다. 인간의 욕심이 돌고 돌아 동물을 넘어 이제는 인간에게 재앙으로 다가가는 시기가 됐나 보다. 미세먼지,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무너져 생긴 극강 한파, 그리고 말도 안 되게 더운 지금의 여름 등. 결국은 나 개인을 위해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에 덜 기여하고자 노력하게 됐다. 미미하겠지만 나 같은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 그나마 내가 덜 고통받기 위해. 테이크아웃 컵 대신 텀블러를 쓰는 것처럼 플라스틱을 발생시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할 수 있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의 마인드로 노력하기 시작했다.

몇 가지 쓰레기 줄이기를 도와주는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는 실리콘 빨대이다. 손으로 벌려서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어 위생 걱정이 없다. 두 번째는 재사용 화장 솜이다. 매일 저녁 화장을 지울 때 일회용 화장 솜보다는 유기농 코튼으로 만든 재사용 솜을 사용하고 빨아서 말려두면 다음 날 재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천연 수세미다. 자연에서 수확한 수세미를 삶고 말려 껍질을 벗긴 제품으로 아크릴 수세미로 설거지를 할 때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방지할 수 있다. 사용할수록 부드러워지며 거품도 잘 난다.

'모든 것은 어디론가 가게 돼 있다.'

배리 카머너가 제시한 생태학의 네 가지 법칙 중 하나이다. 고래 배 속에서 수십 장의 비닐이 나왔다는 기사를 접하거나 거북이 코에서 일회용 빨대가 뽑히는 장면을 보고 쓰레기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생태계 안에서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고 나의 일상으로 다시 환원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버려야 하는 것은 버려도 괜찮다는 핑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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