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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충주 수해현장을 가다

산척면 상산마을 수마 상처 '참혹', 밭작물 흔적 없어
체계적 수해복구
목소리, 실종자 수색 '난항'

  • 웹출고시간2020.08.04 20:27:50
  • 최종수정2020.08.04 20:28:15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주시 산척면 상산마을에서 4일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밤이 되면 지난 수해 때가 생각나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수해 현장은 말 그대로 상처투성이였다.

산척면 상산마을 수해 현장 모습.

ⓒ 윤호노 기자
지난 2일 쏟아진 물폭탄에 충주시 산척면 일대는 쑥대밭이 됐다.

4일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산척면 상산마을 등을 찾았지만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았다.

도로 중간이 끊어진 채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어서였다.

산척면 상산마을 이장우 씨 차량을 토사가 덮친 모습.

ⓒ 윤호노 기자
그래도 3일까지 퍼붓던 비는 그쳐 곳곳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응급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상산마을은 마을 전체가 수해를 당했다. 마을 입구의 벼는 토사로 덮였고, 산척의 대표적 작물인 고구마도 모두 떠내려갔다.

또 올해 과수화상병 때문에 사과나무를 묻고 나서 새로 심은 밭작물은 수해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마을에 사는 이장우(60) 씨도 키우던 더덕과 콩, 고추 밭을 모두 잃었다. 창고에 있던 그의 차량은 토사에 밀려 비닐하우스와 같이 묻혔다.

이 씨는 수마의 위력에 망연자실하면서도 수해 복구 체계에 대해 한마디 했다.

그는 "끊어진 다리와 큰길 보수 등 우선순위가 있는데 현재 체계 없이 수해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면에서 나온 인력과 장비를 자신들의 집부터 보수하는데 사용하는데 총괄 지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척면 상산마을 수해 현장 모습.

ⓒ 윤호노 기자
둔대마을은 마을회관 앞에 있는 교량이 끊어져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을 하고 있었다.

둔대마을 한 주민은 "밤이 되면 지난 수해 때가 생각나 공포감이 밀려온다"면서 "우리 마을 주민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는데 앞으로 모두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라고 성토했다.

19전비 장병들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19전비
엄정면, 중앙탑면, 소태면 지역은 산척면 보다 조금 상황이 낫긴 하지만 수마에 입은 상처는 비슷하다.

충주지역 군부대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곳곳에서 복구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피해범위가 넓어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소방당국은 폭우 속 급류에 휩쓸린 충주지역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현재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200여명, 구조차량과 헬기, 드론 등 77대를 투입해 각 실종 지점 및 남한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색범위가 광범위하고, 충주댐 방류로 유속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이날 오후 4시 현재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영덕천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목계대교 인근에 수색현장 지휘소를 설치하고, 각 실종 지점부터 하류 남한강대교까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주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인력 및 민간까지 힘을 합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충주지역에서는 지난 2일 폭우로 산척면에서 2명, 노은면 1명, 소태면 1명 등 모두 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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