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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03 16:24:44
  • 최종수정2020.08.03 16:24:44

김성수

대정건설(주) 대표이사

대부분 비상장 중소·영세 기업으로, 사실상 제대로 된 가치를 지니지 못한 주식의 소유자인 과점 주주인 기업인들은 어리둥절 분간을 못하고 있다. 엄연히 세법상 법인과 개인이 구분되어 있는 바, 손에 쥐지도 않은 소득에 세금이 붙는단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납세자가 되고 건강보험료도 추가로 납부를 해야 한단다. 절대 열악한 재원과 금융, 제반 조건의 미비와 맨 파워 열세의 중소 가족 기업에 누가 현금을 출자하여 주주로 참여하겠는가?

창업주와 특수관계자 이외에 누가 비안전성과 불확실성의 중소 가족 기업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인가? 장려하고 도와주며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증세 제일주의의 목적으로 - 조세 합리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 세수 확보에 급급한 정부의 자세는 어이를 상실케 한다.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감소시키며, 경제 심리를 대폭 위축시키는 하수의 정책임에 틀림이 없겠다.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대·중·소기업과 자영업자와 영세 사업자들의 가업 승계인 직업 잇기가 즐비하다.

전통의 계승과 장인의 대물림이라는 가치의 인정과 격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업 계승'이라는 화두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단지 '가족이 승계한다'는 이유로 능력과 자질 부족의 직계존·비속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시적인 편견도 여전히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개선이 되어가고는 있지만 '가업 계승'이라는 말에는 왜 즉각적이고 확증편향적인 사회적 인식이 가득한 것일까· 왜 단편적이고 섣부른 판단의 비판과 비난이 상존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가 있겠다.

그간 특정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들의 계승 과정에서 드러난 그릇된 행태에 따른 예단일 수도 있겠다. 원칙을 저버린 불공정과 꼼수의 몰염치에 기인한 바가 클 수도 있겠다. 그들이 저지른 위법과 탈법의 이중성에 신뢰를 잃어버린 '인식의 고착화'가 가져온 결과일 수도 있겠다.

거기에 더해 짧은 근·현대사의 역사 속에서, 많은 과정이 생략되고 건너뛰어진 급속의 성장과 개발의 폐해일 수도 있겠다.

모든 게 압축되어, 성장이라는 제일의 화두를 향하여 달려가며 드러난 아픈 민낯의 하나일 수도 있다. 일정 단계를 거치며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병폐'이기도 하겠다. 물론 일부이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의 소회를 가진 사람들의 시기어린 질투심과 깎아 내리기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분은 사실과 상이하다. 대다수의 수많은 중소·영세 사업자들과 자영업자들은 그럴만한 여력도,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노심초사의 절박함으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연연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1인 다역을 기꺼이 감수하며 촌음을 다투며 외곬으로 정진을 한다.

그들은 대를 이어야한다는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는 짐을 기꺼이 짊어지고, 묵묵히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피할 곳 없는 외줄타기도 감내하며 저 홀로 씩씩한 척 태연을 가장하기도 한다. 때로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집안의 명예와 명분을 위해서 실리를 포기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대담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

가업 계승은 결코 부의 대물림, 특권의 대물림, 탐욕의 대물림이 아니다.

희생과 노력의 대물림이자 인내와 끈기의 대물림이다. 원칙과 고집과 소신의 대물림이자 집단 잇기라는 소명의식의 대물림이기도 하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실패 극복·위기 극복의 DNA의 전수과정이기도 하겠다. 기업과 직장의 존속이라는 가치 보전과 일자리 고용 창출과 유지라는 또 다른 기업문화의 기여이자 계승이기도 하겠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피만을 보고 쉽게 판단하지 말자.

근거없는 선입견으로 사실을 예단하지 말자. 가업 계승자들의 '초지일관'과 '일편단심'에 박수를 보내자. 그들의 눈물겨운 피와 땀의 가족 역사에도 응원을 보내자.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의지에도 격려를 보내보자.

세상사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고 '쟁장경단(爭長競短)'하기 마련이다.

인생사 '무임승차'와 '무위도식'으로는 열매를 맺을 수가 없는 법이다.

세상사는 '인과응보' 인연법칙의 정연한 순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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