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할퀸 충북에 또다시 폭우… 태풍까지 '설상가상'

3일 최대 300㎜ 폭우 예보
장마·태풍에 5일까지 비

［충북일보］ 이미 수마가 할퀸 충북지역에 또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5일까지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충북지역은 3일까지 100~200㎜, 충북 북부지역은 최대 30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2~5일 누적강수량이 100~300㎜, 최대 500㎜가 넘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재해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오전 사이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풍도 찾아온다.

현재 중국 남동해안(상해 남쪽)을 향해 이동 중인 4호 태풍 '하구핏(HAGUPIT)'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겠다.

이번 태풍은 4일 새벽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한 뒤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도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라며 "지반도 매우 약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니 철저한 대비는 물론 위험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