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7.29 16:47:34
  • 최종수정2020.07.29 16:47:34

김정민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종이컵이 사라졌어요!"

면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다가 다시 구청 세무과로 발령 나 탕비실을 처음 갔을 때 했던 말이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세무과는 창가에 민원인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 생겼고, 누르기만 하면 얼음이 한가득 쏟아지는 얼음정수기도 생겼다. 크고 작은 변화가 보였는데 그중에 가장 크게 달라진 변화는 아마 종이컵의 '실종' 아니 '멸종'일 것이다.

세상에, 종이컵이 하나도 없다니! 이미 세무과에는 완벽하게 일회용 종이컵 없는 환경이 정착돼 티타임을 갖는 시간에는 본인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손님이 방문하면 비치된 공용 유리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생활쓰레기 줄이기 추진 계획 중 하나인 '일회용품 없는 사무실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가 마냥 뜬구름 잡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다음 단계라 할 수 있는 '쓰레기 분리배출'또한 나름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데 테이크아웃 용기들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씻어내어 건조해 따로 배출하고, 재활용 병에 붙은 스티커조차 하나하나 제거해서 배출한다. 다들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

객관적으로 평가해봐도 스스로가 일회용품 없는 사무실 환경 조성에는 문제없이 매우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사무실에서만큼은 더 이상 종이컵을 찾지 않고, 개인 컵 사용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분리배출'은 쉽지 않다.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이 무엇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생활 쓰레기들이 참 많아 난감하다. 쓰레기봉투에 부서명을 적어 배출하기에 혹시 나 때문에 우리 과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돼 애매한 쓰레기들은 아예 집에 가져가서 버린다.

생활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역행하는 모습이지만 이것이 나에게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다 알게 된 어플이 바로 '내 손안의 분리배출'이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환경부가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어플을 내려받으면 분리배출의 핵심 포인트부터 시작해, 종류별로 분리배출 방법이 나와 있고, Q&A 코너가 있어 개별적으로 궁금한 점을 문의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찬찬히 살펴보면 그동안 내가 얼마나 쓰레기를 분별없이 버렸는지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라면봉지나 일회용 믹스커피 포장지도 비닐류로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여기 나와 있는 세세한 분리배출 방법을 모두 실천하기에는 빨간색 쓰레기봉투의 유혹이 너무 강렬하다. 유혹을 잠시만 떨쳐내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능숙하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실천해 나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푸른 지구를 위해 여러분도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배워보지 않으시겠어요?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