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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휩쓴 코로나…높아진 취업의 벽

전국 양적·질적 고용 악화…취약계층 고용 충격 심각
충북은 '양적 선방'… 절적으로 '악화'
수시·AI채용 전환 앞당겨

  • 웹출고시간2020.07.28 20:57:01
  • 최종수정2020.07.28 20:57:01
[충북일보] 코로나19의 충격은 상반기 고용시장 구조 변화, 채용 방식의 변화 등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전국 고용시장의 양적·질적 악화를 가져왔다.

반면 충북의 고용은 양적으로는 안정적 추세를 보였으나, 질적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충북 취약계층의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 충청북도의 고용 동향'을 보면 충북의 15세 이상 인구(노동가능인구) 취업자는 90만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만2천 명 (1.3%)증가했다.

고용률은 0.4%p 상승한 64.1%였다. 실업자는 2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천 명(14.4%)감소했고, 실업률은 3.1%로 0.6%p 감소했다.

전국의 2분기 고용률은 60.0%로 지난 해 같은 분기 대비 1.3%p감소했으며, 실업률은 전국 실업률 평균 4.4%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0.3%p 증가했다.

다만 충북지역 △15~19세와 30~49세 중장년층의 일자리 감소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 △전문직·사무 종사자 수 감소 등 지역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취약 계층의 고용 충격'은 더욱 심각하다. △비임금근로자 수의 증가와 상용근로자 수의 감소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의 감소 △일시 휴직자의 증가가 이를 방증한다.

코로나 19사태는 구인구직 방식 패러다임의 변화를 앞당겼다.

최근 각 기업들은 기존 정기 채용 방식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AI채용 전형(AI서류, AI면접)'의 도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그룹을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줄줄이 정기 채용을 폐지한 데 이어 많은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8일 잡코리아가 진행한 '대기업 수시채용 준비 현황'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취준생)응답자 중 56.8%가 '대기업 수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채용방식의 변화는 취준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준생들에게 '최근 기업의 달라진 채용전형 중 취업 준비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신입직 수시채용 확산' 응답이 5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AI채용전형'이 42.6%의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 22일 잡코리아에서 조사된 '하반기 취업준비 현황'에서는 31.0%의 응답자가 '목표 기업이나 정규직 여부와 관계없이 빠르게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답했다.

'정규직에 대한 취업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응답은 25.9%로 2위를 차지했다.

청주시 취준생 박모(29세)씨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채용 인원도 감소하고, 매번 바뀌는 방식에 맞추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언제 채용이 뜰지 몰라 매일 채용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면접도 여러번 봤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의심이 들 때가 많다"며 "기존의 채용방식, 새로운 채용방식 모두 챙기는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채용의 벽은 더 높아졌던 것 같다"며 "올해 안에 어디든 취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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