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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도약 세종시, 문화산업은 너무 취약

업체·매출액·종사자 수 전국의 0.1~0.3% 불과
세계 50위 고려대 '문화ICT융합' 등 교육은 우수
대전세종연구원 이재민 박사 팀 연구보고서 내놔

  • 웹출고시간2020.07.28 13:31:55
  • 최종수정2020.07.28 13:31:55

영국 QS가 세계 3천5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세계 대학평가에서 고려대 문화ICT융합전공(문화유산융합학부)이 스웨덴 웁살라대학과 함께 '고고학' 분야 50위에 올랐다. 사진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있는 문화ICT융합전공 강의동의 7월 28일 아침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21세기를 맞은 데다 코로나 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세종시는 국토균형발전의 대표적 상징도시이면서도 전국에서 차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비중은 0.1~0.3%에 불과,인구 점유율(약 0.6%)보다도 훨씬 낮다.

이에 따라 최근 여당(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정수도 세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세종시 등이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정책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대전세종연구원
◇문화콘텐츠산업 교육 기반은 우수한 편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 이재민 박사(융합콘텐츠학)와 백해린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김유신 씨(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박사과정)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한 '세종시 문화콘텐츠산업 실태조사 및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전 지역과 공주·청주시 일부가 합쳐져서 2012년 7월 탄생한 세종시의 문화콘텐츠산업 기반은 광역자치단체라는 법적 지위가 무색할 정도로 취약하다.

우선 2018년 기준 업체 수는 2017년(282곳)보다 36곳(12.8%) 늘어난 318곳이었다. 분야 별로는 △음악(154곳) △출판(82곳) △광고(26곳) △지식정보(22곳) △만화(14곳) △방송(8곳)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게임은 1곳도 없었고 △애니메이션이 3곳 △영화가 4곳 △캐릭터는 5곳이었다.
ⓒ 대전세종연구원
이에 따라 전국에서 차지하는 업체 수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0.3%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세종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전국(5천182만6천59명)의 0.6%인 31만4천126명이었다.

연간 매출액은 2017년 704억3천100만 원에서 2018년에는 817억400만 원으로 112억7천300만 원(16.0%) 늘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 수보다도 훨씬 낮은 0.1%에 불과, 대부분 업체의 규모가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2017년 1천92명에서 2018년에는 1천43명으로 49명(4.5%) 감소,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였다.
ⓒ 대전세종연구원
그러나 세종시의 문화콘텐츠산업 교육기관 수는 도시 규모에 비해 적지 않고, 교육의 질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관련 학부나 전공을 △한국영상대는 24개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5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3개 씩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고려대 '문화ICT융합전공(문화유산융합학부)'은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가 세계 3천5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우수성 평가 결과 '고고학' 분야에서 스웨덴 웁살라대학과 공동으로 50위에 올랐다.
ⓒ 대전세종연구원
◇"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원 만들어야"

연구진은 세종시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방안을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대전 대덕연구단지와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문화콘텐츠 거래소'와 같은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 둘째, 신도시와 읍면지역을 아우르는 문화 소재를 발굴한다.

셋째, 중장기적으로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지원하는 '진흥원'과 같은 기관을 만든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

대전세종연구원 이재민 박사

☞문화콘텐츠(Contents)산업

미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Entertainment Industry)', 영국에서는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 중국에서는 '문화산업(文化産業)'이라 불린다.

일반산업에 비해 위험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세종시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6년 10월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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