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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시대가 온다…④전문가 제언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 인터뷰
"충북 특성에 맞는 그린수소 기술 개발 해야"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있어"…많은 관심과 배려 당부

  • 웹출고시간2020.07.26 18:28:57
  • 최종수정2020.07.26 18:28:57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

[충북일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수소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종서(사진) 충북테크노파크 차세대에너지센터장도 "수소차 시대가 온다"며 충북이 그린수소 생산 거점이자 수소모빌리티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한동안 내연기관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이루겠지만 친환경 자동차의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는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수소차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는 외부에서 전기를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발전소의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얻은 전기를 쓰기 때문에 친환경차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보급 초기 단계인 수소차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최 센터장은 "우선 보조금 없이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차량가격이 떨어져야 하고, 충전소와 정비소 등 수소차 운행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며 "차량 성능과 안전성,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소생산 방식이 갖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며 충북 특성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에 주목했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수소는 석유화학 제조 공정 부산물인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든 추출수소, 물을 분해해 얻는 수전해수소 등 3가지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부생수소의 경우 석유화학산업 기반이 없는 충북에 맞지 않는 데다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부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수전해수소는 물을 분해하기 위해 전기를 사용하고 촉매로 쓰이는 백금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최 센터장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충분한 생산량을 뒷받침하며 충북에 적합한 그린수소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수력,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나 잉여전기를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암모니아 추출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수소모빌리티를 통한 '수소경제 선도'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센터장은 "충주에는 수소차 연료전지 스텍(Stack)을 양산하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다양한 지원책으로 더 많은 수소차 관련 기업을 유치해 생산거점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대형 운송수단은 배터리만으로 운행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수소모빌리티 활용 범위를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드론 등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차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도 당부했다.

최 센터장은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수소충전소 건립에 애를 먹기도 한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안전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봐 주길 바란다"며 "수소산업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마음을 열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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