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다시 문 연 무더위 쉼터…반가운 노인들

지난 20일부터 도내 무더위 쉼터 속속 문 열어
경로당 1천765곳 운영 재개…방역수칙 적용
"더위 피하고 마을주민과 시간 보낼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20.07.23 21:18:42
  • 최종수정2020.07.23 21:18:42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됐던 무더위 쉼터들이 지난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23일 증평군 증평읍 송산휴먼시아 아파트 경로당에서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무더위 쉼터가 문을 여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도내 무더위 쉼터가 속속 운영을 재개하면서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이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무더위 쉼터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철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해마다 되풀이되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7년 처음 설치됐다.

이후 무더위 쉼터는 취약계층의 폭염 피난처로써 큰 호응을 얻어 왔다.

또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이젠 노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 됐다.

하지만 지난 2월 27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무더위 쉼터로 쓰이던 사회복지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하면서 도내 무더위 쉼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로당과 복지회관이 모두 문을 닫았다.

도내 무더위 쉼터 2천444개소의 시설현황은 △경로당 1천982개소 △복지회관 8개소 △마을회관 178개소 △보건소 46개소 △ 주민센터 16개소 △읍·면·동사무소 91개소 △종교시설 7개소 △금융기관 95개소 △기타 21개소다.

자연히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공백과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졌다.

특히, 지난달부터 기온이 치솟자 노인들의 걱정은 늘어만 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됐던 무더위 쉼터들이 지난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23일 증평군 증평읍 송산휴먼시아 아파트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에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각 지역 상황에 맞춰 7개 소관시설(장애인복지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해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 결정에 따라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공통 대응 지침과 시설별 세부 준수사항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청주시의 경우 지난 21일까지 시설별 운영 재개를 위한 세부적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사전점검을 실시했고, 24일까지 시설별로 현장 사전점검을 진행해 방역관리자 지정, 방역물품 확보 여부, 출입자 명부 관리 대책 등을 살피고 있다.

현재 충북에서는 노인복지관 19개소 중 9곳이, 경로당 4천177개소 중 1천765곳이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된다.

제천, 보은,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6개 지역은 모든 경로당 운영을 재개한 상태다.

다만, 지역·시설별 상황에 따라 언제든 시설을 폐쇄하거나 운영 재개를 미룰 수 있다.

무더위 쉼터 내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발열 체크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식사 제한 △자연 환기 등 방역수칙도 적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몰리거나 방역인력이 부족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노인들 스스로 조심하고 협력하며 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청주시민 김모(78·여)씨는 "무더위 쉼터가 문을 연다는 소식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서로 조심한다면 안전하게 더위도 피하고 마을주민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