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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도 '꽝꽝'… 내수읍 주민 "못 살겠다"

청주시 '내덕 배수분구 도시침수예방사업'
주거지 인근 임시야적장·현장사무소 사용
사전 협조없이 소음·분진 피해… 고통 호소

  • 웹출고시간2020.07.20 21:06:51
  • 최종수정2020.07.20 21:06:51

비산먼지와 소음발생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내덕 배수분구 도시침수예방사업 폐기물 임시야적장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주민들이 주거지 인근 공사현장 소음과 비산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주민 A씨는 "새벽이고 낮이고 대형 트럭들이 오가며 폐기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꽝꽝'하고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바닥에 깔개를 깔지 않고 폐건축자재를 내려 놓고 덮개도 없이 방치하는 수준"이라며 "현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비산먼지 피해까지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거지 인근 부지는 청주시가 시행하고,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해 추진하는 '내덕 배수분구 도시침수예방사업' 공사를 위해 임시야적장과 현장사무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강우유출량 급증으로 상습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의 침수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특성이 반영된 하수도 정비대책을 수립·이행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덕동·우암동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공사기간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해 오는 2022년 6월 30일까지 30개월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시와 공사업체, 현장 관계자 등 어느 누구도 사전에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협조를 구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임시야적장으로 이용하는 곳인 만큼 방음·방진시설을 갖춰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고통을 덜어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공사 민원과 관련된 업무분장은 위탁사업 계약을 맺은 한국환경관리공단 몫"이라며 "다만, 주민들의 피해가 큰 만큼 공단 측에 시정 조치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도심지 공사는 일반적으로 도로에 행위를 하는 것이어서 도로관리기관에 인허가를 맡은 후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 사업 절차상 법적·제도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현장사무소와 임시야적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으로, 하차한 폐기물은 비가 오면 씌워놓았다가 나갈 때 치우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수렴해 이른 아침 작업을 피하는 등 소음문제와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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