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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7.20 16:48:00
  • 최종수정2020.07.20 16:48:00
[충북일보] 지방의회가 부활·개원한 지 30년이다. 사람으로 치면 이립(而立)의 나이다. 그런데 아직도 3살 아이 걸음마 수준이다. 각종 추태가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 지방의회의 리더십은 뭔가

지방의회 추태가 마치 연례행사 같다. 잊을 만하면 터진다. 올해도 여지없다. 특히 충북도의회의 자리다툼은 볼썽사나웠다. 자칫 상임위도 구성하지 못할 뻔 했다. 개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자기편끼리 하는 싸움이어서 더 그랬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구성을 놓고 계파끼리 싸웠다. 서로 자신의 정당성만 주장했다. 상대방 탓만 했다. 끝내 귀납의 정치로 풀지 못했다. 근본적 원인은 지방의회의 리더십 부재다. 지방의원 개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 부족이다.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다. 정해진 답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오늘의 손해가 내일의 이익이 되기도 한다. 타협을 이끌어내는 게 정치다. 충북도의회의 이번 분란은 리더십 부재의 증거다. 궁극적으로 박문희 의장의 리더십 부재다. 박 의장은 선한 사람이다. 나쁜 뜻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도민들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착한 정치인이 나쁜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충북도의회 내 다수당이다. 그런데도 상임위 구성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민주당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선출 당시 두 파로 갈라졌다. 이른바 박문희 의원파와 연철흠의원파다.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골이 더 깊어졌다. 지난주 가까스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하지만 진정한 화합까지는 아직 멀어 보인다. 충북도의회의 이번 싸움은 당 대 당 결전이 아니었다. 정책을 놓고 갈린 의견대립도 아니었다. 그저 같은 당인 민주당끼리 벌인 내홍이었다. 급하게 불은 껐다. 하지만 박 의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더 많아졌다. 박 의장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 후유증이 적잖아 보인다. 그래도 남 탓만으론 지방자치를 할 수 없다. 독선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기반을 둔 타협의 정치로 풀어야 한다. 지방의회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게 어려운 세월이다. 박 의장은 영세상인들의 한숨과 청년들의 취업절벽을 생각해야 한다. 빛이 나든 안 나든 지역 공동체 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중심에 박 의장이 있어야 한다. 거기서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충북 지방자치의 두 축은 충북도와 충북도의회다. 둘 중 하나를 제외한 지방자치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방의회를 보는 도민들의 눈이 곱지 않다. 지탄의 대상으로 바라 봐 안타깝다. 정치는 실종되고 독선만 난무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는 갈등을 끝내야 한다. 집행부를 견제하는 게 지방의회의 역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충북도의회가 충북도 정책에 별 제동을 걸지 못했다. 지혜를 모아 새롭게 나서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내편만을 위한 싸움으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충북도민들은 충북도의회가 생산적 지방의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새롭게 선출된 박 의장의 역할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판과 견제란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길 요구한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의무를 다하길 주문하고 있다. 이제 후반기다. 박 의장은 가장 먼저 집행부에 대한 견제 확장성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집행부의 독주를 비판할 수 있다. 충북도의회를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 상식의 정치가 통하는 장으로 만들 수 있다.

*** 집행부 독주 견제 비판이다

박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내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분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최대 과제다. 박 의장의 특징은 유연한 카리스마다. 그동안 여러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주류와 비주류 가리지 않고 챙기는 친화력도 있다. 그 덕에 의장 자리에도 올랐다. 그런 장점을 십분 더 발휘해 협치의 리더십으로 완성해야 한다. 선한 의지를 갖는다고 다 좋은 정치를 하는 건 아니다. 조선시대 사림의 정치가 대표적이다. 나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과는 나쁜 정치였다. 시시비비만 따지는 당쟁은 권력투쟁으로 치달았다. 결국 참혹한 임진왜란을 자초했다. 뼈아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박 의장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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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경찰의 수장으로서 금의환향한 지 1년이 지났다. 소회는. -괴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충북에서 보냈다. 영동경찰서장·청주흥덕경찰서장을 역임했지만, 입직 후 주로 본청과 수도권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7월 고향인 충북에 청장으로 부임했다. 고향에 청장으로 오게 돼 기뻤으나 충북의 치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기억이 새롭다. 1년간 근무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충북경찰의 단합된 힘과 도민들의 충북경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이 기간 범죄 발생은 줄고, 검거율은 높아지는 등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어 기쁘다. ◇도내 치안의 특징은. -충북의 치안규모는 타지역보다 크지 않은 편이다. 관할면적은 전국의 7.4%(7천407㎢), 인구는 3.1%(164만여명)다. 하지만, 청주시 인구는 전국 13번째 수준으로 점차 대도시화 되고 있다. 오송·오창산업단지 확대, 충북혁신도시(음성·진천), 충주기업도시 등이 조성되며 치안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KTX오송역과 7개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서 치안의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다. 3개 시와 8개 군으로 이뤄지는 등 도시와 농촌이 혼재됐다